[진천군의회 개원 1년]

충북 진천군의회가 지난 1일 개원 1주년을 맞았다.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의 뜻으로 8명이 선출돼 7월 4일 개회된 305회 임시회를 통해 장동현 의장과 윤대영 부의장 등 의장단을 구성하고, 1년 여 동안 주민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지난 8대 의회보다 1명이 늘어 모두 8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9대 진천군의회는 장 의장을 중심으로 민의를 충실히 반영하며 소통의 폭을 넓히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군민의 신뢰와 기대에 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체 의원의 절반을 이루고 있는 4명의 초선 의원들의 열정과 다선 의원들의 경륜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의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군민과 함께 달려온 진천군의회의 지난 1년을 되짚어본다.

 

 △활발한 입법 활동… 열심히 일하는 의회
 9대 진천군의회는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최근까지 10회에 걸쳐 100일간 회기를 운영하며 조례안 95건, 규칙안 7건을 비롯해 예·결산안 12건, 동의안 및 기타 안건 84건 등 총 198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조례안 95건 가운데 의원 발의안은 26건이다. 이처럼 왕성한 입법 활동은 발의건수 뿐만 아니라 내용에서도 두드러진다. 
 의원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군민들의 요구와 사회적 가치를 조례안에 담아내며 의회 본연의 역할인 입법 활동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군민과 소통하는 '현장 중심 의정활동'
 개원 직후부터 현장 중심의 소통 의정을 표방한 진천군의회는 군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사회 각 분야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며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하기 위해 발로 뛰며 노력해 왔다. 
 수시로 간담회를 열고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사회적 갈등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지역 내 주요 기업 소통 간담회를 비롯해 오·폐수 등 처리시설 현지조사, 위생분야(식품제조) 주요 사업장 현장점검 등 바쁜 의사일정 속에서도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실천하는 군민의 든든한 대변자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효율적 군정 운영 위한 본연의 역할 충실
 9대 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에 충실하면서도 단순히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원인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대안과 해법을 제시하며 효율적인 군정 운영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2월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철저한 사전 준비와 면밀한 자료 분석을 토대로 열정적이고 강도 높은 질의로 특별위원회실을 뜨겁게 달구며 군정 전반에 걸쳐 총 109건(시정사항 13건, 요구사항 94건, 수범사례 2건)에 이르는 다양한 지적 및 개선사항을 도출해냈다.
 이밖에 주요 현안에 대한 총 68건의 심도 있는 질의를 통해 정책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의회의 적극적인 역할이 돋보였다. 
 재정여건과 사업의 우선순위를 고려해 예산 편성의 적정성 여부를 면밀히 검토했다.
 실제 2023년 본예산 심사 시에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사를 거쳐 여러 번의 계수조정과 집행부와의 질의 답변 및 간담회를 실시한 뒤 수정·가결했다.
 

 △끊임없이 공부하며 연구하는 의회
 이처럼 활발한 의정활동은 의정역량 강화를 위한 의원들의 부단한 공부와 노력의 산물이다. 
 개원 직후 의원 개개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실무교육을 실시했다.
 지난 5월에는 의원연구단체인 '미래교육정책연구회'를 구성해 진천군의 미래지향적 교육정책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의원들 스스로가 의욕을 가지고 끊임없이 공부하며 연구하는 의회 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협력·견제 통한 균형 있는 의정운영
 의회는 집행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며 현안 해결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한편 견제와 감시의 끈을 늦추지 않고 주요 사업내용을 꼼꼼히 검토해 잘못된 방향은 바로잡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며 진천 발전의 동반자로서 균형 있는 의정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8명의 의원 모두는 당적을 떠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오늘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진천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 
 /김동석선임기자
 

 

 

   장동현 진천군의장 (미니) 인터뷰
 
 - 9대 의회 전반기 의장 취임 1년이 지났다. 소감은?
 "개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1주년을 맞아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진천군의회는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견뎌온 군민 여러분의 힘이 되기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지난 1년간  열 차례의 회기를 거치며 집행부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건설적인 대안 제시로 잘못된 관행적 행정행위를 바로잡아 왔다.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치는 등 의회 본연의 책무를 내실 있게 추진했다."
 
 - 지난 1년 동안 의장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가고 각종 토론회와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토론 문화를 정착시켰다. 지난해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지방의회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정책지원 전문인력의 도입,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 지방의회의 전문성 제고와 독립성 강화 등을 위한 규정이 담겨 있다. 의회의 권한만큼 자질이나 전문성과 역량, 책임이 커졌다.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 시점이고 이제는 '일 잘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입법과 예산, 정책연구 기능 강화에 속도를 냈으며, 의원 및 직원들의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맞춤형 의정역량 교육 실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의원연구단체 활성화 등을 통해 '일 잘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했다."
 
 - 지방의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한 소신은
 "지방의회는 정책과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법률이라 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 제대로 된 정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중요의사와 예산을 심의·의결하며 제대로 집행이 되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갖는 것이다. 한마디로 지방의회는 예산과 정책이 합당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설정하는 방향키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방의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의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진천군의회는 앞으로도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할 것이며 아울러 집행부가 적법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지, 예산편성 시에는 불요불급한 예산이 편성되지는 않았는지, 집행에 있어서 낭비요소는 없었는지 또한 꼼꼼히 살펴볼 것이다."
 
 - 집행부 견제와 더불어 가장 크게 협력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의회와 집행부는 군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와 관련해서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변화를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의회가 집행부의 잘못된 정책을 사후적으로 지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의회와 집행부가 정책 결정 단계부터 집행하는 전 단계에 걸쳐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장기적인 관점에서 군민과 지역을 위한 바람직하고 올바른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각각 고유의 영역을 존중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협치가 가능한 관계 형성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진천군의회는 군민만을 바라보면서 군민의 작은 목소리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는 의회, 군민의 어려움을 달래주는 버팀목 같은 의회, 진천군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 같은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동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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