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딛고 각인각색 활로 찾아
상당수는 재도전 여부 숙고 중
봉사 등 재충전하며 도약 모색
일부 정치 뜻 아예 접고 ‘낙향’

▲ 이용수 전 군의원
▲ 이용수 전 군의원
▲ 곽봉호 전 군의원
▲ 곽봉호 전 군의원
▲ 안효익 전 군의원
▲ 안효익 전 군의원
▲ 임만재 전 군의원
▲ 임만재 전 군의원
▲ 이의순 전 군의원
▲ 이의순 전 군의원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충북 옥천지역 인사들은 뭘 하고 있을까?.

선거를 치른 지 1년여가 지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사라진 낙선자들이 선거패배의 충격을 딛고 서서히 다양한 ‘활로 찾기’를 시도하고 있다.

권토중래를 꿈꾸며 내공을 기르거나 정치활동을 접고 책 출간, 봉사활동 등 각양각색이다.

상당수는 정치 행보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주요 낙선자 중 다양한 단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인사는 이용수 전 군의원이 유일하다시피 하다.

이 전 의원은 옥천군 태권도협회장, 옥천군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장, 마을공동체지원센터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차기 옥천로타리클럽 회장에 내정돼 있기도 하다.

또 SNS를 통해 꾸준하게 주민과 소통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현재는 맡고 있는 단체 활동에 충실하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 후 상황을 지켜보며 재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곽봉호 전 군의원은 정치의 뜻을 접고, 군서면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생활하고 있다.

그는 낙선 후 2권의 서적을 출간했고, 현재 수필집을 집필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또 매일 아침 카톡으로 지역주민 등 4500명에게 군정에 관한 정보나 교훈이 되는 좋은 글 등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도로공사 비상임이사로 임명돼 근무하고 있다.

그는 “차기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고향에서 어머니 모시고 효도하면서 욕심없이 살겠다”고 말했다.

임만재 전 군의원은 지역 활동에 거의 손을 뗀 채 포도농사를 지으며 지내고 있다.

임 전 의원은 틈틈이 책을 읽고 명사의 강의를 듣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그는 “지선 결과에 승복하고 주민의 뜻을 겸허히 수용해 반성하고 있다”며 “정치는 때가 되면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안효익 전 군의원은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장을 수행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한 그는 지난 1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낙선 후 대전에서 3~4개월 택시운전을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번의 선거에서 거대정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떨어졌다”며 “차기 군의원 선거에서는 가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단언했다.

이의순 전 군의원은 옥천군적십자봉사회, 아우름봉사회 등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 동남4군 지역위원회 ‘주민생활보듬기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분주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맡은 직책과 봉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재도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옥천=이능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