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민원 해결로 개소 이후 접수 건수 급증

외국인 인권피해 신고센터가 개소된 후 매월 외국인 범죄피해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천안경찰서에 따르면 월평균 1.6건에 불과했던 외국인 범죄피해 사례가 지난해 9월 외국인 인권피해 신고센터 개소 이후 월평균 18건으로 급증했다는 것.

이는 그동안 인권침해 및 범죄피해를 입고도 마땅히 신고할 곳을 찾지 못해 피해를 당했던 외국인들이 인권피해 신고센터를 피해 접수창구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접수된 외국인 범죄피해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임금체불이 25건으로 가장 많았고 범죄피해 5건·복지 및 인권침해 18건 등 모두 53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센터는 이 가운데 범죄피해를 입은 5건을 수사를 통해 해결하고 임금체불 및 복지·인권침해 등은 인권단체나 해당 기관에 통보해 외국인 피해자들의 민원을 해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들이 피해를 당하고도 하소연할 곳이 없었다"며 "그러나 센터가 개소된 이후 이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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