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 59명… 작년보다 6명 ↓
상반기 인구 자연감소 289명
고령화율 사상 첫 33% 돌파
인구 절벽 현상 가속화 우려
충북 옥천군의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까지 떨어지면서 가파른 인구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옥천군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는 59명으로 역대 최저다.
역대 출생아 수가 가장 적었던 작년(65명)보다도 6명이 적다.
지금까지 출생아 감소 추세를 감안하면 또다시 가장 낮은 출생아 수 기록을 접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하반기로 갈수록 출생아 수는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 출생아는 100명 초반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읍·면별 출생아 수는 옥천읍이 46명을 가장 많고, 이원면 3명, 이원‧안내‧안남‧청산면 각 2명, 청성·군북면 각 1명 순이며, 군서면은 한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
이 기간 사망자 수는 34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인구 자연감소분은 289명에 달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고령화율’은 사상 처음으로 33%를 넘었다.
저출산이 장기화·고착화되면서 ‘인구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2015년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00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16년 275명, 20017년 211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2018년 181명에서 2019년 183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0년 177명, 2021년 154명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23명으로 내려앉았다.
게다가 대청호변 규제 등 영향으로 지역에 이렇다 할 산업기반마저 없어 성년이 되면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들이 많다.
옥천군 15∼29세 이하 청년 인구는 2019년 6820명, 2020년 6414명, 2021년 5970명, 2022년 5778명으로 매년 평균 300여 명 감소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옥천군 인구는 해마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960년대 중반 11만명을 웃돌았던 충북 옥천군의 인구는 2001년 6만명이 무너진 이후 20년간 4개월 만에 5만명도 깨졌다.
올해 6월 말 인구는 4만9232명이다.
이 같은 인구 감소 극복을 위해 일자리 창출 등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 관계자는 “옥천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인 만큼 이에 맞는 정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인구를 더 끌어들일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