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갑문 보수공사시 어도 설치와 매년 토종어류 방류
 지난 28일 소하성 어류인 뱀장어 치어 2만 마리 방류

▲  아산시가 삽교호와 아산호에 소하성 어류인 뱀장어 치어를 방류,기념하고 있다.
▲  아산시가 삽교호와 아산호에 소하성 어류인 뱀장어 치어를 방류,기념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 삽교호와 아산호의 메말라 가는 어족자원이 배수갑문에 어류가 소통할 수 있는 어도 설치와 아산시의 토종 어류 방류사업으로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아산호와 삽교호는 지난 1973년과 1979년에 각각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생긴 인공호수로,어류의 이동통로가 막혀 바다와 민물을 오가면서 산란,성장하는 뱀장어 등 소하성 수산자원이 사라져가는 생태계 변화를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아산호와 삽교호의 배수갑문 보수공사를 하면서 어류가 소통할 수 있는 어도를 설치해 생태계의 작은 변화들이 곳곳에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시는 이곳의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매년 1억 5000여 만원을 투자해 인위적인 치어 방류사업을 통한 수산자원 증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도 상반기에 지난해에 이어 아산호에 '빙어'자원 조성을 위해 수정란 560만 립을 이식하고 지난 28일 삽교호와 아산호에 뱀장어 치어를 방류했다.

이날  박경귀 시장, 김희영 시의회 의장, 지민규 도의원, 홍순철 시의원과 관계 공무원, 아산호·삽교호 내수면어업계장을 비롯한 어업인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소하성 어류인 뱀장어 치어 2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오늘 행사는 메말라 가는 어족자원을 회복하고 아산호와 삽교호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자리"라면서 "추후 아산호의 쌀조개섬과 삽교호의 솟벌섬이 개발된다면 관광 자원으로서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공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안정적인 수산자원을 확보하고 어민들의 소득원으로 이어져 내륙어촌의 지속성과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 방류사업은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의 토종 어종과 수산 생태계 복원, 수산생물 다양성 확보, 수산자원 및 어업인 소득 증대에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아산시는 수산자원 조성사업을 지속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고 했다.

/아산=정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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