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위드 경제야 놀자!
☞굿위드 경제야 놀자!

시장에서 일관적인 이야기보다 상당히 많은 잡음이 들린다. 지표는 물가의 하락을 일으키는데 현실은 지표가 주는 방향성과 상당히 다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강하다. 하락하고 있었던 유가는 다시 감산을 통해 올라오고 있고 곡물 가격 또한 러-우 긴장으로 인해 협정이 불발되면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데이터를 종합해 보면 대공황을 불러일으킨 시기 이후 최초로 단기간에 금리를 급격히 인상시킨 시점이기에 어느 정도의 쉬어감은 있지 않을까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큰 것이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상승하게 된다면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이탈하여 무위험 자산인 국채로 넘어가게 된다는 정설이 무색할 정도로 미국 증시는 활황을 보이고 있고, 골디락스라는 이야기가 시장에 지배적이면서 추가적인 주가의 상승을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과거 미국 증시와 커플링이었던 국내의 증시는 미국과 다르게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첫째, 국내와 미국의 금리 차이가 2% 격차로 벌어졌다. 이렇게 될 경우 해외의 기관은 물론이고 국내의 보험사나 기관 그리고 채권 투자 자금이 국내보다는 보다 저렴하게 형성되어 있는 미국 채권으로 이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채는 당연히 표면이율이 높아지니 매력적이고 단기채의 경우에는 채권 가격의 차익을 노릴 수 있기에 자금이 이탈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무위험이자율이 5% 선에서 확정이 된다면 굳이 주식투자를 통한 리스크를 감당할 이유가 보험사나 안전투자자로서는 없기 때문이다. 원화를 달러로 바꿔서 외국으로 유출이 되니 원 달러 환율 부분에서는 생각보다 큰 압박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 내외부적으로 부동산 PF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아직까지는 대형 1금융권의 경우 연체에 대한 부실채권을 기존에 부실채권 충당금으로 설정한 자본으로 상계처리를 하여 관리하고 있지만 증권사나 그 외의 2금융권의 경우에는 연체율이 상당히 높게 발생하는 모습이다. 이것만 해도 국내의 시공사와 시행사가 상당히 버거운 상황인데 해외 쪽 부동산 투자까지 공실로 인한 손실이 천문학적이니 개별 회사의 부분보다 전체적인 신용리스크에 나라 자체가 노출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아직 진정되지 않는 새마을금고 뱅크런 현황까지 이어지니 아무래도 시장의 불안감은 잠재우기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셋째, 내부 산업의 부재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그동안 나라를 이끌어왔던 조선, 화학, 반도체 중 조선을 제외하고 화학과 반도체가 수출 비중이 급감하였다. 그리고 대중국 무역 감소로 인해 중소기업 역시도 손실이 큰 상황이다. 물론 대체 기업으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방을 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글로벌 경제 사이클이나 차량 인도 기한을 보았을 때 향후 매출액이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오히려 공격적인 설비의 확장으로 인해 수요 감소가 이루어졌을 때 고정비 지출에 대한 대응이 걱정이 될 정도이다.

2차 전지의 경우에도 대책으로는 좋으나 실제로 어떤 기업이 계획된 매출이나 성과를 보여줄지에 대한 판단은 천차만별이다. 그 정도로 아직까지는 명확한 데이터와 시장에 대한 경쟁 분석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주식 시장은 단순하게 그 종목에 대한 건실함만 판단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거시적인 측면이 따라주지 못한다면 유동성 자체가 메말라버려 주가의 변동폭은 상당히 많이 줄어들기에 적정한 가치에 맞는 주가의 형성이 느려지거나 장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

현재의 시장은 FOMO 현상이 지배적으로 특정 섹터의 테마가 형성된다면 대규모의 자금이 이동하는 특이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대세를 따라가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니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이 조금 더 안정될 때 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다.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약력>
자산관리사
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주)굿위드연구소 자문 자산운용역
(사)청년지식융합 이사
가디언즈인베스트 대표

 

 

 

 

 

 

 

※ 외부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