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강 물길 따라 여유와 낭만 ‘만끽’
가을 문턱에 들어선 충북 단양팔경이 단양강 물길 따라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는 사색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양을 휘감아 흐르는 가을 단양강은 소백산맥의 준령이 어우러져 수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쪽빛 물결로 아름다움을 더한다.
태화산자락 영춘면 오사리에서 시작되는 단양강은 강가마다 깎아진 듯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석벽(石壁)으로 장관을 이룬다.
북벽에서 522번 지방도를 따라 가면 온달과 평강의 전설을 담은 온달관광지가 나타난다.
온달관광지는 세트장을 비롯해 온달산성, 온달동굴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 물길을 따라오면 보물 제405호인 향산리 3층 석탑과 조자형 가옥(중요민속자료 145호) 등 다양한 문화재가 눈길을 끈다.
물길은 커다란 무지개 모양의 석문(石門)을 거치면서 도담삼봉(嶋潭三峰)으로 이어진다.
단양팔경의 으뜸인 도담삼봉은 단양강 맑은 물이 굽이쳐 흐르는 강 한복판에 세 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물길이 단양시내에 닿으면 고수대교와 함께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을 만날 수 있다.
사인암과 선암 삼형제를 거쳐 나오는 시원한 계곡물과 만난 물길은 단양팔경의 마지막 절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에 다다른다.
물속에 거북을 닮은 바위가 있다는 전설에 따라 구담(狗膽)이라 불리는데 인근 제비봉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한다.
옥순봉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모습이 닮아 옥순(玉脣)이라 불리고 있다.
이곳은 소금강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다운 자연풍광으로 사계절 여행객들의 발길을 한데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단양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단양팔경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단양으로의 가을여행은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단양=목성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