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27건… 3년새 40% ↑
주택‧소상공인‧온실 順 많아
총 보험료의 70~92% 지원
군, 보험가입 유도 집중 홍보
예기치 못한 풍수해에 대처할 수 있는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는 충북 옥천지역 주민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4일 옥천군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옥천지역의 풍수해보험 가입자 수는 1327가구다.
가입 유형 별로는 주택 가입자가 878건으로 제일 많았고 소상공인(268건), 온실(181건)이 뒤를 따랐다.
2020년 948가구가 풍수해보험에 가입한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불과 3년 만에 가입자가 40% 증가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 재난사고에 대비해 정부와 지자체가 총 보험료의 70~92%가량을 지원하고 나머지 개인이 부담한다.
지역에서는 태풍과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피해를 입자 주민들의 보험 가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옥천지역에 태풍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사고로 피해를 입고 규모면에서 커지고 있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험에 적극 가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용담댐 과다방류로 댐 하류지역인 동이면, 이원면은 하천이 범람해 주택, 도로, 농경지 침수가 속출했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주택 13채, 농경지 49㏊, 비닐하우스 9동, 공장 1곳이 흙탕물에 잠겼고, 42가구 주민 70명이 긴급 대피했다.
옥천지역 피해 주민들이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 지방자치단체 등을 상대로 55억4800만원의 환경분쟁 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풍수해보험은 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7개 손해보험사에서 가입하면 된다.
대상 재해는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해일, 대설, 지진해일 등이며 대상 시설은 주택, 온실, 비닐하우스, 상가·공장 등이다.
1회 가입비로 1년을 보장받으며 2~3년짜리 상품도 있다.
옥천군은 총 보험료의 70~92%를, 기초·차상위 계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하고 있다.
단독주택과 소상공인의 자부담은 총 보험료의 9%로 가입자 부담이 적은 편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예기치 못한 각종 재난사고에 스스로 대처하기 위해 풍수해보험에 적극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풍수해보험은 예산을 적게 들이고도 주민들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보험 가입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