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위드 경제야 놀자!

최근 전 국민을 투자의 세계로 이끌어온 2차 전지 사업에 대한 흐름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2차 전지 종목인 에코프로는 올해 2월을 기점으로 15배의 상승을 보인 후 고점에서 -30% 정도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3년 전 코로나 초기 세계 경제의 빗장이 닫히고 사람들의 소비가 위축되었을 때 집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OTT 사업이나 그 외 게임, 정보탐색 등의 수요로 인해 web cloud 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였고 그로 인한 데이터 서버의 폭증으로 인해 반도체의 공급 부족과 납품단가의 폭증이 이루어져 반도체 산업의 이익이 극대화되었다.

자연스레 매출액의 상승은 주가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의 주가 역시도 2배 이상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공격적인 성장에 대응하는 공급을 창출하기 위해 수많은 반도체 회사들이 건설되었고 그로 인해 반도체 산업은 AI 데이터 칩을 제외한 재고의 상승과 적자를 감당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차 전지 역시도 마찬가지다. 물론 대세는 친환경 에너지와 전기차 그리고 전기를 이용한 전지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필요하나 급격하게 성장한 2차 전지의 수요와 산업에 대한 평가 없이 너도나도 시장에 진입하여 본업과 전혀 상관없는 2차 전지 관련 소재 기업들의 숫자 또한 어마어마하게 증가하였다.

주식 시장에서는 이런 경쟁력 없는 회사들이 리튬 관련 사업, 혹은 2차 전지 관련 사업을 한다는 공시 하나로 적게는 몇 배에서 몇십 배까지 주가의 상승을 불러온 상황이다.

아이러니하게도 2차 전지를 완성하여 납품하거나 2차 전지를 사용하는 업체보다 2차 전지의 소재 회사가 시가총액이 높은 기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반도체 산업의 전례로 바라본 2차 전지 산업의 미래는 어떠할까?

최근 소식을 보면 3개월 동안 탄산리튬의 가격은 25% 하락하였고 중국에서 만든 배터리는 과잉공급으로 인해 덤핑 가능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거기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지니 배터리 보조금 혹은 차량의 교체를 진행하려 하는 수요 또한 감소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자연스레 리튬 가격이 하락하니 기존에 비싼 가격에 원재료를 샀던 소재 기업의 매출액은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향후에도 가격의 하락이 이어진다면 본업이 아닌 사업 정관의 변경으로 리튬시장에 끼어든 상장기업들은 당연히 경쟁력을 잃고 도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산업이든 필수재의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게 된다면 대체재를 통한 가격의 경쟁력을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예시로 LFP나 수소 전지에 대한 개발을 들 수가 있겠다.

주가를 형성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이라고 하지만, 결국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적정가격 이상의 고평가를 받는 기업은 공매도의 타깃이 되어 추락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공매도의 순기능이며, 기관과 외국인이 최대의 수익을 내는 방법이기에 시간의 차이일 뿐 결과값은 항상 같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서 아직도 2차 전지 종목에 대한 장밋빛 전망만을 가지고 있다면 필자가 전달하고 자 하는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약력>
자산관리사
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굿위드연구소 자문 자산운용역
사)청년지식융합 이사
가디언즈인베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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