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국회의원(국힘·우리 바다지키기 검증 TF위원장)은 지난 12일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성 의원에 따르면 민주당 토론 제안을 수용한다면서 다시 한번 내년 3월 24일 우리해역 해수를 채수해 방사능 오염수치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성 의원은 "저는 오늘 아침에 민주당의 후쿠시마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위성곤 의원과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28일에 제안했던 여야 간 토론에 대해, 민주당이 요구한 모든 조건을 받아들였다. 국회의원 1명과 과학자 2명이 토론하자는 제안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민주당 측에 다시 한번 제안했다"면서 "일본의 오염처리수 방류 이후 7개월이 지난 이후인 내년 3월 24일, 양당 입회하에 민주당이 지정한 어느 곳이든 바닷물을 채수해 방사능수치를 검사해 보자는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 4월 3일, 제주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방류 후 7개월이 지나면 우리바다에 도달한다'며 국민 앞에 분명히 자신들의 공식입장을 밝혔다고 압박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오늘 갑자기 말을 바꿨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7개월 후에도 우리 바다의 방사능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때 검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성 의원은 "도대체 공당이 국민 앞에 이렇게 함부로 말을 막 바꿔대도 되는 것이냐? 거짓말을 했으면 최소한 거짓말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라도 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자신들의 공식주장에 대한 과학적 입증을 거부한 것이다. 괴담인 것이 밝혀질까봐 두려울 것이다. 그동안 괴담과 선동을 국민 속이는 정치행위였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주장 수위를 높혔다.
성 의원은 또 민주당은 또 한가지 어이없는 말을 했다며 "방류 7개월 후 우리바다에 도달한다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은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민주당은 오염처리수를 '핵 폐수'라고 부르고 있다. 핵 폐수가 우리바다에 도달하는데 도대체 방사능 수치에 왜 변화가 없을 것이란 말이냐"며 "이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이 문제로 우리 대한민국이 그동안 얼마나 시끄러웠냐"고 말했다.
이어 성의원은 "누구 말이 괴담인지 국민 앞에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은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 더 이상 죄 없는 우리 어민들과 횟집 사장님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무엇보다 우선이 되어야 하는 일이다"고 피력했다.
성 의원은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물러설 수 없다"며 "채수장소는 민주당이 원하는대로 따르겠다. 내년 3월 24일, 양당 입회 하에 반드시 채수해서 방사능 수치를 공개하자"고 배수의 진을 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국민께서 올바른 판단을 내리실 수 있도록, 민주당이 협조하라. 도대체 방류 후 7개월이 지나면 우리바다가 방사능에 오염되느냐"며 "당의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든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산=송윤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