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수 원장 "지역 예술 행사 직접 시행 안돼", 노규식 회장 "당연직 이사에 예총 관계자 인선"
진천군은 13일 유영훈 군수를 비롯해 남명수 진천문화원장, 노규식 진천예총회장,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가운데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 결과와 추진 계획 발표, 토론 등의 공청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토론에 나선 남명수 문화원장은 "문화재단 설립은 원론적으로 찬성하지만 문화원이나 진천예총에서 추진하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 행사를 직접 시행해서는 않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노규식 예총회장은 "문화재단 운영 조례안 중 △군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한 사업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정책연구·개발 △문화예술 활동 지원과 교육 △문화예술 정보 구축과 네트워크 서비스 △그밖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진천군수의 위탁·대행사업 등은 진천예총에서 수행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이들 사업을 문화재단에서 운영한다면 결과적으로 전문성을 가진 (사)진천예총 소속 전 예술인들의 위축 등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고 목소리를 높여다.
노 회장은 이어 "예총 산하 각 협회에 연예예술, 문화, 미술, 음악 등 전문인들이 주체로 활동하고 있어 이들이 재단 당연직 이사를 맡아야 한다"며 "진천예총회장과 산하 단체 각 협회 1명, 문화원장 등의 재단 당연직 이사 명문화"를 요구했다.
앞서 용역을 맡은 우석대 산학협력단(연구책임자 서동석 교수)은 △신규사업(도서관, 박물관)의 전문인력 충원과 종합관리 운영 △지역문화예술의 역량 증진과 지역문화 경쟁력 고취 △지역문화 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휴먼웨어 구축 △지역문화 브랜드 가치 창출 △지역민의 문화적 욕구 충족과 삶의 질 향상 기반 조성을 들어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설립 예정인 문화재단은 그동안 군에서 추진하던 사업을 맡게 될 것"이라며 "이날 공청회에서 제시된 각종 의견과 주민 여론을 검토해 문화재단 출범을 위한 기본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은 판화미술관과 군립도서관, 광혜원도서관을 문화재단에 관리 위탁하고 향후 건립되는 문화복지시설도 추가로 위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진천=김동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