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부터 무료접종 시작
65세 이상 접종률은 64% 달해

▲ 지난 24일 충북 옥천군보건소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는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 지난 24일 충북 옥천군보건소에 독감 예방 접종을 하려는 주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 옥천군보건소의 독감 예방 접종률도 증가하고 있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65세 이상 대상자 1만6836명 중 1만771명(64%)이 접종을 마쳤다.

이는 도내 평균 접종률(60.3%)보다 3.7% 높은 수치다.

지난 11일부터 70세 이상부터 접종을 시작한 후 매일 769명이 예방 접종한 셈이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말에 예방 접종 목표량을 조기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접종률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75세 이상(75.2%)이 가장 높았고, 70~74세(65.3%), 65~69세(46.5%) 순이다.

반면 어린이 독감 예방 접종률은 낮았다.

생후 6개월부터 만 13세 어린이 1회 접종 대상자는 3241명 중 1437명(44.3%)이 접종했다.

2회 접종 대상자는 186명 중 16명(8.6%)이 백신을 맞았다.

보건당국은 아직 예방 접종을 하지 않은 어린이는 늦어도 11월까지 접종을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어린이는 함께 공부하고 활동하는 또래 아이들과 교류가 많아 예방 접종을 맞지 않으면 독감 유행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올해 독감 국가예방접종은 지난달 20일 어린이를 대상으로 우선 시작됐다. 내년 4월 30일까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은 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독감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은 백신을 미리 접종받는 것이며 손 씻기, 기침 에티켓 등은 일상생활에서 항상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역 내 24개소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지소에서 접종을 실시하며,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군 보건소는 국가 무료 예방 접종에 해당되지 않는 14~64세 군민에게 백신 소진 때까지 보건소·보건지소에서 유료(비용 1만1000원)로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단,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포함), 장애인(심한 장애등급, 기존 1~3급), 기저질환자(단순 고혈압 제외) 등에는 백신 소진 때까지 보건소·보건지소에서 무료로 접종한다.

예방 접종 때에는 신분증 및 관련 증빙서류를 지참해야 한다. /옥천=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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