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후기1리 주민들이 직접 빚는 만두가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다.

14일 오창읍에 따르면 주민들은 농한기인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경로당에 모여 직접 농사지은 재료로 ‘할매 잎새 만두’를 만든다.

3년 전부터 무료하게 경로당에서 TV를 보거나 화투를 치는 일 대신 손을 써 치매를 예방하고 용돈도 벌자는 고혁근 이장(52)의 제안에서 시작된 일이다.

잘 익은 김치에 고추 다진 양념이 들어간 왕만두는 인근 회사, 농협, 읍사무소 직원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고 이장은 “만두를 시작하면서 어르신들이 공동으로 김장도 하고 재료 및 위생에도 신경을 쓴다”라며 “하루 전에 만두피를 만들어 숙성하고 역할도 나누는 등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오창읍 관계자는 “후기1리 할매 잎새 만두가 어르신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고향을 맛을 선물하고 있어 인기가 대단하다”며 “향후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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