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문 지역균형발전 필요 강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9일 전주 한나라당 전북도당에서 당직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정책간담회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역권 개발 추진 정책 구상 소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29일 전북을 방문, 호남권 공들이기에 재시동을 걸었다.

당의 전략적 불모지이지만 고 건 전 총리의 대권포기 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자신이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이 지역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굳히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승용차편으로 전주에 도착, 전북도청에서 김완주 도지사와 환담한 데 이어 김 지사와 함께 헬기로 개발이 진행중인 새만금 일대를 둘러본 뒤 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언론 간담회에서 그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역균형 발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있는 호남지역의 광역권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책구상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는 김제 금산사를 방문하고 전북도당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전주 남문시장을 방문하는 등 불심·당심·민심을 잡기 위한 바쁜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이 호남을 찾은 것은 지난 7~8일 전남 여수와 광주를 차례로 방문한지 3주만으로, 최근 2박3일 일정의 지역투어를 계속하고 있는 대권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경선룰을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에서 벗어나 지지기반 확산이라는 실익을 챙기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대전·충청(4~6일), 광주·전남(7~8일), 대구·경북(14~15일), 강원(16일), 경남(23~24일) 등을 잇따라 순회한 이 전 시장은 이날 전북에 이어 3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 3월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내달 중순께 발족할 경선 선거대책본부의 위원장으로 5선의 박희태(朴熺太) 의원을 최근 내정하고 본부장을 비롯한 분야별 조직 인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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