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 확보
창업 지원‧기숙사 신축 추진
임대형 전원주택 마을 조성
워케이션, 생활인구 확대도

▲ 충북 옥천군 청사 전경.
▲ 충북 옥천군 청사 전경.

 

지속적인 인구 감소세로 ‘지방소멸 위험지역’에 분류된 충북 옥천군이 내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해 5만 인구 회복에 나선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군 인구는 총 4만9011명이다.

지난해 2월 마지막으로 인구 5만명대를 기록(5만25명)한 뒤 20개월째 4만명대를 이어오는 중이다.

군은 5만명 회복을 위해 인구 증가 시책과 신규 사업 발굴에 힘썼다.

전입 축하금, 전세·월세 대출금 이자, 신혼부부 결혼정착금 등을 지원했다.

생활인구 확대, 유입 인구 정착, 경쟁력 있는 일자리 발굴 등에도 나섰다.

하지만 인구가 4만9000명대까지 주저앉으면서 이렇다 할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군 단위 기초자치단체에서 인구 5만명은 중요한 지표다.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교부세를 산정하는 여러 기준 중 하나가 인구 5만명이다.

자치구·시·군의 지역구 시·도의원 정수 역시 인구 5만명이 기준이다.

5만명이 넘으면 최소 2명이지만 미달이면 최소 1명이다.

내년부터는 부단체장 직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구 5만∼10만명인 시·군·구 부단체장 직급은 기존 4급에서 3급으로 상향된다.

인구 5만명 미만인 곳은 2025년부터 3급으로 상향된다.

군은 내년에 인구 5만명 회복과 청년 정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일자리 창출로 생동하는 지역 경제를 만들 계획이다.

군은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4년 지방소멸 대응기금 투자계획(기초계정) 평가에서 64억원의 사업비를 배정받았다.

군은 내년 기초계정 투자계획서를 통해 지역 특성과 현안을 반영한 ‘젊은 인재 오고 싶은 금빛터전 옥천’을 비전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한 세부사업들로는 창업 지원과 기숙사 신축 등 근로자 거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향수누리 OK(옥)-스타트돔’ 사업을 추진한다.

임대형 전원주택 마을을 조성하는 ‘청산별곡 힐링마을’ 사업과 금강유원지 일대 수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금빛너울길 레이크브릿지’ 사업도 진행한다.

또 산림생태문화를 활용한 ‘장령산 워케이션’ 구축으로 생활인구를 확대해 자연스럽게 인구 증가를 노린다.

군 관계자는 “청년들이 주거와 일자리 걱정 없이 옥천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군에 사람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사업들을 진행해 생활인구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