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따뜻한 밥 한 끼 배부르게 드시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이웃들을 위해 사비를 털어 따뜻한 한 끼의 식사를 나누는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청풍명월 한우 김인수 대표.

그는 21일 율량·사천동 노인 150여 명을 초청해 정성 담은 갈비탕과 과일 등의 음식을 제공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그들의 손에는 포장한 사골곰탕을 쥐여줬다.

김 대표가 이웃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기 시작한 것도 벌써 8년째. 2016년 시작해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적도 있지만, 방역 조치가 완화되자 밥상 나눔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1년에 최소 두 번 노인을 초청해 잔치를 연다. 어버이날이 있는 지난 5월에도 100여 명의 노인을 초청해 무사히 여름나기를 기원하며 뜨끈한 보양식을 대접했다.

훌쩍 오른 물가와 인건비 등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식당 경영조차 빠듯한 상황. 매년 이맘쯤이 되면 봉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을 하지만 이웃들에 대한 걱정은 김 대표에게 같은 선택을 하게 한다. 그는 이윤에 대한 욕심을 조금 줄이고 이웃과 나누기를 택했다.

김 대표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따뜻한 밥 한 끼 드시고 건강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고 이웃사랑의 봉사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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