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도대회ㆍ2008 한국관광총회 청주 유치 추진"


아파트 원가 철저 검증 … 분양가 거품 제거
흥덕사지일대 2010년까지 직지특구로 조성

아파트 분양가와 관련 자치단체가 분양가를 제한하는 것은 법률적 근거가 없다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분양승인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지난달 대농지구 금호건설의 아파트 분양가를 800만원 이하로 인하 할 것을 권고한바 있다. 분양가 규제에 대한 청주시의 기본적 입장은?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분양가 가이드라인 제시하는 방법으로 고 분양가를 잡으려 하지만, 이 방안은 아파트마다 토지가격이나 여건이 달라 논란의 소지도 많다고 생각한다.

시는 가이드라인 제시보다는 관련공무원으로 구성된 t/f팀과 함께,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원가를 철저히 검증하고 일정부분 기업의 이윤도 보장해 주면서, 분양가의 거품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분양가를 승인하도록 하고 있다"

청주시의 최대관심사는 청원군과의 통합이다. 청주시의 입장과 현재까지의 진행상황, 앞으로의 계획은?

"청주·청원은 하나의 역사이며 생활권도 같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또 앞으로 관건은 지금처럼 행정구역이 분리되어, 과연 날로 격화되고 있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청원·청주가 발전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또 주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 해소도 마찬가지다. 양 지역의 영원한 발전을 위해 상호 협조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서로 돕고 발전하는 대통합의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야 하겠다"


충북도는 지난 1월 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경제특별도 선포에 따른 청주시의 시책과 선포이후의 실적은?

"우리시는 지난 1월 25일 경제특별도 선포식 이후경제특별도 이미지 마케팅을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 후처리공장과하이닉스 제1라인,제일화재 콜센터, 인우기술개발 콜센터, 삼화양행,크로바하이텍 등 많은 기업을 유치했다.

앞으로 청주산업단지 재구조화를 통해 첨단산업기반을 구축하여, 수도권 및 전국의 우량기업을 유치하겠다. 또 기업하기 좋은 도시환경 조성과 기업인 사기진작을 위해 시장이 매월 1회씩 직접 기업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해결하고있다. 담보력이 없어 경영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에 대하여전국 최초로 특별신용보증 융자금을 업체당 3억원까지 경영안정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와함께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육거리시장 주차장조성, 사창시장 화장실설치 등 재래시장시설을 현대화시키고, 상품권 확대발행, 상인대학운영, 이벤트 사업 등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첨단문화산업단지는 에듀테인먼트 체험관, 문화산업 전시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여 문화와 학습을 즐길 수 있는 청주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중심 복합도시인 세종시의 조성은 청주시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를 연계한 청주시 발전전략은?

"올 7월 역사적인 착공을 앞둔 세종시는청주와 불과 10여㎞ 바로 옆에 조성중이다. 현재 청주시는 100년만에 다시 도약을 이룰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

이제 금년 6월 확정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광역도시계획에, 청주와 중부물류기지를 경유해 세종시를 직접연결하는 광로와 함께, 오송역 에서 청주국제공항까지를 8차로로 신설해국비에 반영하는 쾌거를 이뤘다. 현재는 가로수길 완공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건의 중에 있다. "

▲남상우 청주시장은 자신의 재임중 최대의 화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고 밝혔다.남시장이 29일 시장접견실에서 충청일보 창간 61주년 및 속간 기념 특별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준현기자
청주시 현안중 하나인 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유치됐다. 그동안 청주시 유치전략과 유치에 따른 기대효과는?

"지역 정치인, 기관단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정우택 도지사와 함께 직접 중앙부처를 방문,해 청주증설의 당위성을 설득했다.

지난 1월 15일에는 3만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조속한 청주증설을 촉구하는 청주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여 63만 청주시민의 강한 염원을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현재 하이닉스 공장은 계획대로 건설되어 차질없이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공장용지, 용수, 폐수처리 등 모든 기반시설과 행정절차를 총체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1라인 증설에 만족하지 않고, 하이닉스지원팀을 본격 가동해 1000만평 규모의 단지조성을 비롯, 2·3라인까지 청주에 유치할수 있도록 하겠다."

청주시는 다양한 문화재와 청주공항 등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는 많은 인프라를 갖고 있다. 관광청주에 대한 청주시의 구상은?

"주요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으로, 흥덕사지와 고인쇄 박물관 일원을 2010년까지 130억원을 들여 금속활자주조 체험관, 직지광장, 직지문화의 거리, 직지문화상품관 등 직지문화특구로 조성하겠다.

상당산성을 역사체험장과 시민의 휴식처로 가꾸고내년 북경올림픽 특수를 대비해 청주국제공항의 노선 확대와 함께 전세기를 통한 문화관광 교류사업도 벌이겠다.또 가로수길명소화 사업, 육거리 야간조명 설치사업과 함께 청주한정식 보급을 통해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쇼핑관광 인프라도 구축하겠다. 또 국제유도대회와 2008한국관광총회 등 국제행사를 개최해 고급 관광산업이 활성화 되도록 하겠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청주시를 기업 콜센터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일화재 영업그룹
김태언 대표와 콜센터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업유치 최우선"세일즈 시장자임
웃는 얼굴ㆍ큰 목소리로 대화 이끌어


인터뷰를 마치고】남상우 청주시장은 세일즈 시장이다.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시정의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인터뷰를 하러온 충청일보 기자들과 악수를 나누자마자 대뜸 "기업하는 친구가 있으면 청주로 옮기라고 권유해 주십시오. 파격적인 조건으로 청주시가 팍팍 밀어드리겠습니다"라고 시원시원하게 말을 건넨다. 취임하자마자 청주시에 기업유치 전담팀을 설치했으며, 기업을 유치한 민간인에겐 포상금을, 공무원에겐 보너스와 함께 승진기회를 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남시장은 취임 9개월 동안 6개 기업에 투자비 6조원의 기업유치 실적을 올렸다고 자랑했다.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 처럼 청주시도 기업유치 바람이 불고 있다. 양반고장의 후예답게 얌전하고 수동적이었던 청주시 공무원들도 이제 장사꾼 기질을 배우고 있다고 남 시장은 설명한다.

남시장은 단단한 체구에 호방한 성격을 지녔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환하게 웃는 얼굴에 큰 소리로 얘기하는 남 시장을 보고 호감을 느끼게 된다.

청주 한벌초등학교와 청주중, 고등학교를 다녔다. 중학교 시절엔 유도 꿈나무였다고 한다. 중3때 전국체전 충북예선에 나섰으나 결선에서 아깝게 져서 전국대회 진출이 좌절됐다고 말한다. 운동에 신경 쓰느라고 성적이 떨어져 고교 진학이 어렵다는 담임선생님의 말을 듣고 밤을 새워 공부해 청주고등학교에 합격했다고 회고한다.

청주대 법학과를 졸업한 남시장은 1973년 공직에 입문한 뒤 교통부, 내무부, 충북도, 청주시에서 근무했다. 대전 유성구청장, 서울시 공보관, 서울시 공무원교육원장, 충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공무원 재직중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중앙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마쳤다.

2004년 청주 흥덕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들었지만 2년뒤인 2006년에는 청주시장 선거에 도전, 공직에 복귀했다.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동안 성실과 추진력으로 이만큼 성공한 것 같다고 말했다.

취임 9개월의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시민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시민들 주머니에 돈이 두둑해지고 얼굴이 활짝 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시민들이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힘 쓰겠으며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경옥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큰 딸 수진씨는 사법시험에 합격, 변호사로 근무중이며 외아들은 군 제대후 청주대 건축공학과에 다니고 있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를 마치고 시장실을 나오니 대기실에 10여명이 접견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관해 편집국장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