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확대
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 투입
수요자 맞춤형 출산정책 추진
충북 옥천군이 출산율 높이기와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옥천군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역 내 출생아 수가 2015년 처음으로 300명 선이 무너진 이후 2016년 275명, 20017년 211명으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2018년 181명에서 2019년 183명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0년 177명, 2021년 154명으로 줄었고, 지난해는 123명으로 내려앉았다.
이에 군은 아이 낳기를 희망하는 난임 부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내년에는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에 대한 소득 기준을 폐지해 더 많은 난임 부부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한다.
군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비를 1회 최대 11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은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등 시술을 요하는 난임 부부에게 시술비 일부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난임 부부가 희망하는 자녀를 갖도록 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지원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180% 이하(2인 가구 월 소득 195만6000원 이하)의 난임 부부이며, 신청일 기준 1년간 사실상 혼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인정되는 사실혼 부부도 포함된다.
옥천군의 지원현황은 지난해 체외수정 31건, 인공수정 6건에서 올해 10월 말 기준 체외수정 41건, 인공수정 8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원을 원하는 난임 부부는 정부 지정 난임 시술 의료기관에서 진단서를 발급받은 후 신분증을 지참하고 옥천군보건소 건강증진센터 2층 모자건강팀(☏730-2153)으로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군은 내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64억원을 투입해 5만 인구 회복에 나선다.
세부사업들로는 창업 지원과 기숙사 신축 등 근로자 거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향수누리 OK(옥)-스타트돔’ 사업과 임대형 전원주택 마을을 조성하는 ‘청산별곡 힐링마을’ 사업을 추진한다.
또 금강유원지 일대 수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금빛너울길 레이크브릿지’ 사업과 산림생태문화를 활용한 ‘장령산 워케이션’ 구축사업도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인구위기 현상이 현실로 다가온 만큼 더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인구정책들을 발굴해 추진해 나가겠다”며 “수요자 맞춤형 난임·임신·출산정책을 확대·발굴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옥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