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남았는데 사용률은 72%
공연 부족·사용처 한정 영향
가맹점 발굴 혜택 확대 시급
연말까지 미사용땐 자동소멸
충북 옥천지역 소외계층 복지를 위해 발급한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저조해 이용률 제고를 통한 소외계층 문화 향수 기회 확대책이 절실하다.
13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지역 소외계층의 문화적 혜택 증대를 위해 문화누리카드 3616매를 발급했다.
문화누리카드는 공연·전시·영화·스포츠 관람을 비롯 도서·음반 구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카드로 1세대당 연 11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사용 기한은 이달 31일이다.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금액은 내년으로 이월되지 않고 소멸된다.
그러나 문화누리카드 사용 기한이 20일도 채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12월 12일 기준) 이용률은 72%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에도 85.5%가 발급받아 이 중 75.7%가 실제 문화누리카드를 사용, 사용기한이 끝나 쓰지 못한 예산은 반납했다.
군은 올해 문화누리카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가맹점 발굴, 홍보 등 활성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규 가맹점 17개소를 발굴해 55개소로 확대했다.
또 군청 내 사이니지, 경로당 스마트 알리미 TV에 홍보자료를 송출해 문화누리카드 발급과 이용을 독려했다.
더불어 전화로 가맹점 상품을 구매하는 전화 결제시스템과 문화 장바구니를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옥천지역에서 공연이나 콘서트, 뮤지컬 등의 문화·예술공연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대전 등 대도시로 이동하기에는 시간·비용적 손실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문화누리카드 상당수 대상자가 농촌 지역 노인계층이어서 제도 시행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데다 젊은층을 겨냥한 문화·예술 공연이 많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드 이용률 제고를 위해 문자서비스 등의 홍보를 강화하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발굴·유치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연령별 맞춤형 가맹점 확대 등의 대책도 다각도로 강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문화누리카드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도‧농간 이용 격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충북도 등에 이미용업, 목욕탕 등 가맹점 분야 확대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