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위드 경제야 놀자!

☞굿위드 경제야 놀자!

2023년 최고의 국내시장 테마를 꼽으라고 이야기하면 ‘에코프로’를 필두로 한 2차 전지 시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탄소중립에 따른 탄소 절감의 대책으로 내세운 것이 1. 친환경 에너지의 도입 2. 전기차로 인한 내연기관의 소멸. 즉 화석연료의 사용 절감이었다.

각 국가는 이를 지키기 위해 협약과 탄소배출권 등을 협의하고, RE100이라는 당장의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슬로건을 내세우며 친환경 에너지 위주의 정책을 쏟아냈지만, 당장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의 전략화로 인해 친환경 에너지 위주의 정책이 자국의 경제와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금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대한 수요를 늘려가는 상황이다.

사실 전기차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근간은 탄소 배출에 관한 부분도 있었지만, 친환경 에너지의 제어 능력 부재와 그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론적인 수단으로 전기차를 이용하려 한 부분도 크다.

탄소 중립을 위해 친환경, 다시 말해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우리가 원자력을 화학 에너지나 신재생에너지보다 높게 평가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안정성’이다.

전력이라는 것은 과유불급. 즉, 과하지도 부족하지 않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할 경우에는 노후 전선에 과부하가 일어날 것이며, 부족할 경우에는 블랙아웃이라고 말하는 정전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정전으로 인한 산업의 손실액은 제조업의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특히나 반도체의 경우에는 산정할 수 없을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

그런데 신재생에너지라고 불리는 풍력, 태양열 발전은 이 두 가지 부분에서 상당한 취약점을 보인다. 풍력의 경우에는 바람을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과한 생산으로 인한 리스크로 전선의 과부하를 줄 가능성이 높고 태양열은 일조량이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역시나 컨트롤이 불가능하다.

물론 부족하다면 화학에너지로 대체 가능하나 과부하 될 경우에는 선택을 해야 한다. 발전으로 생산된 과잉 전력을 충전할 충전기가 필요하든지, 아니면 발전을 멈추든지 말이다.

과잉 전력을 충전할 충전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ESS인데 이는 아직까지 불안전하다. 그래서 대용으로 진행이 된 것이 전기 차이다. 캠핑을 가보면 전기차를 이용해 충전을 하거나 전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쉬이 볼 수 있는 것처럼, 전기차의 배터리가 과잉 전력을 충전하고, 전력이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충전 배터리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예상과 달리 배터리의 기술력이 따라오지 못했고,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하여 수요와 공급의 이익 분기점이라는 큰 고민이 다가왔을 때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신재생에너지보다 원자력 에너지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거기에 신재생에너지의 제어불능으로 인한 고정비의 증가와 원자력 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한번 대두되며, 정책적으로 지원했던 각국의 전기차 보조금과 기술력의 미비로 인한 전기차의 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며 성장이 무뎌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시장은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는 PHEV( Plug in Hybrid Electronic Vehicle) 시장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그리고 단기간 리튬의 가격이 엄청난 생산원가에 압박을 가하면서 늦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수소관련 전지에 대한 연구도 생각보다 활발해진 상황이다. 독일이 전쟁을 계기로 이 수소 전지에 앞장서겠다는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전기차 사업은 이처럼 정책적인 흐름을 시작으로 진행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인프라 형성을 따라오지 못하는 기술력(예를 들면 충전 량, 충전소의 숫자, 겨울의 방전 등등)과 전쟁으로 인한 각국의 에너지 전략화로 인한 한계로 우리가 예상했던 목표치를 보여주긴 힘들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비국인 미국의 경우 정권교체가 예상된다면 친환경 에너지 산업은 쇠퇴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산업은 전망보다는 정치의 색깔과 그 외의 이해타산적인 움직임이 상당히 지배적이다. 한 인플루언서의 공개 발언으로 대한민국 모든 투자자들이 2차 전지의 폭등과 폭락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도 사실인 것처럼… 그렇기에 관련되어 있는 산업, 특히나 2차 전지 관련 리튬, 전해질, 양극제, 전해액 등의 장밋빛 전망에서 어느 정도 한 발 물러서 현실을 바라볼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해야 할 듯하다.

 

 

▲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 문견후 투자자산운용사

<약력>

자산관리사
공인재무설계사
투자자산운용사
㈜굿위드 자문 자산운용역
사)청년지식융합 이사
가디언즈인베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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