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한‧박세복 예비후보 등록
시장‧상가 돌며 표밭갈이 나서
공약 발표 통해 얼굴 알리기도
박덕흠, 이슈 선점해 기선제압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충북 동남 4군에서도 표심잡기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7일 영동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22대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 등록 결과 이날 현재 여권에서 1명, 야권에선 1명이 등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세복 전 영동군수가 예비후보등록 첫날인 지난 12일 예비후보등록을 마쳤다.
발 빠르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하루라도 빨리 예비후보자로 등록해야 선거사무소를 열고 현수막과 문자메시지, 명함 등을 통해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예비후보가 본격 선거전에 나서면서 지역구 현역인 박덕흠 의원과 공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예비후보는 동남 4군을 돌며 지역별 공약 발표를 통해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괴산군청 브리핑룸에서 예비후보 등록 기자회견을 열고 “괴산이 세계 유기농업의 메카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동남4군 지역위원장은 지난 14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영동읍 상가를 돌며 본격 표밭갈이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이 위원장에 맞서 공식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당내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당내 경선 없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 예비후보는 옥천읍 내에 마련한 선거사무실 외벽에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출마를 알리고 있다.
이 예비후보는 앞으로 며칠간 보은‧옥천‧괴산 상가를 찾는 등 지금까지 이어오던 ‘오로지 민생’ 행보를 지속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리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은 굵직한 이슈를 선점하며 기선제압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대전시청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을 만나 지역 최대 현안인 대전~옥천 광역철도 노선을 영동까지 연장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대청호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일 보은문화원 대강당에서 '박덕흠의 물이 가는 길'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예년 선거에 비해 다수의 입지자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여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며 “향후 경선을 통해 본선에 오를 후보가 정해지기 전까지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옥천=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