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선수 12명 포항스틸러스, 수원FC 등 프로구단 진출
대학 축구 최초 4관왕 달성
한남대가 '2023 대학축구 4관왕 그랜드슬램 달성'을 기념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28일 한남대 종합운동장 본부석에서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미술교육과 김성용 교수가 제작을 맡은 축구공 모양의 조형물에는 4관왕의 주역인 한남대 축구부 박규선 감독의 이름을 비롯해 코치진과 29명의 선수 명단이 새겨졌다.
한남대 축구부는 올해 3월 59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통영기 우승을 시작으로 7월 1·2학년대학축구연맹전 백두대간기에서 우승하면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8월 열린 59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과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학 축구 최초로 4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화제에 올랐다.
이와 같은 활약에 프로구단들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2학년 정승배 선수가 '수원FC' 입단을 앞두고 있고 김동진 선수도 '포항스틸러스' 프로구단 입단이 예정돼 있다.
추계대학연맹전 득점왕에 빛나는 정승배 선수는 지난 2022년 청소년 대표팀과 덴소컵 한일대학축구대회 대표로 선발된 재원이다.
한남대 입학 전까지는 미드필더로 활동해 왔으나, 정 선수의 득점력과 빠른 스피드를 알아본 박규선 감독의 제안으로 포지션을 공격수로 전환해 한층 성장했다.
추계연맹전 MVP인 김동진 선수는 볼배급력과 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로 덴소컵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으며, 지치지 않는 체력과 탁월한 패싱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9명의 선수가 국내 프로 3부 리그(K3)에 입단했고, 일본 J리그에 진출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모두 12명이 프로구단으로 진출했다.
박규선 감독은 "좋은 실력의 신입생들이 많이 입학할 예정이어서 2024년에도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섭 총장은 "2023년은 한남대와 축구부에게 최고의 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며 "감독, 코치,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길 구성원 모두가 응원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대전=이한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