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신년인터뷰

전국 교육감 공약 실천계획 평가 '최고'
몸 활동·아이성장 골든타임 운영 강화
발달지연 유아 지원·이로미 활용 확대
다채움 플랫폼 기초학력 진단검사 제공
학습 결정적 시기 초 3·중1에 예산 집중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2022년 7월 취임 이후 '지속가능한 공감·동행교육'을 기치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지원을 위한 토대를 다지고 있다. 교육의 본질 회복과 기초학력 향상, 바른인성 함양 등 학생들의 빛나는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윤 교육감은 여전히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길었다면 길었던, 짧았다면 짧았던 그간의 소회와 함께 올해 정책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해 충북교육청이 이룬 주요 대외 성과를 꼽자면.
 "2023년은 '새로운 도전과 성과의 시기'였다. 새로운 도전으로 아이성장 골든타임을 시작으로 작은학교 활성화, 충북미래학교 선포식, 다차원학생성장플랫폼 '다채움' 구축, 환경교육 비전 선포식 등이 있다. 또 주요성과로는 전국 교육감 공약 실천계획 평가 최고(SA)등급과 2022년 재정집행률 전국 최고 달성, 국가기록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시·도교육청 국가시책 추진 실적 최우수기관 등을 꼽을 수 있다. 또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 유치, 전국 최초 유·초등 지적장애 특수학교(청주 이은학교) 개교, 1인 1스마트기기 보급 등의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도 주요 성과라 생각한다."

아동의 언어,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는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있다.
아동의 언어,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는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선포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정책은.
 "미래를 대비하는 교육은 각자 경쟁을 통해 성장하기보다는 개별 특성에 맞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역량을 길러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4가지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는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 수 있도록 몸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 '틈새 시간 몸 활동'을 통해 몸 근육을 강화하고 1학생 1스포츠 자율체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는 등 학교별, 교실별, 개인별 체계적인 몸 활동 프로그램이 안착될 수 있도록 모든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둘째는 '지금은 아이성장 골든타임' 운영 강화다. 유아 및 초등 저학년 학생들의 언어 및 사회성 발달지연 치료비를 확대 지원하고, 권역별 학습공동체·학부모 교육을 통해 발달지연 유아의 조기발견 및 교육적 지원방법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컨설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셋째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문화를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고, 넷째는 학생용 스마트 기기 '이로미'를 활용한 배움 확장과 AI·에듀테크 활용 교원 역량 강화를 통한 수업 패러다임 전환이다."

‘새로운 학교 10년, 충북교육 100년을 상상하라’는 충북 미래학교 비전 선포식에서 윤건영 교육감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새로운 학교 10년, 충북교육 100년을 상상하라’는 충북 미래학교 비전 선포식에서 윤건영 교육감이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교육감 취임 후 결재 1호인 기초학력 향상과 관련, 정책 방향은.
 "기초학력의 핵심은 학생 맞춤형 지원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어려워하는지 꼼꼼하게 찾아 지원해야 하고 학습저해요인을 폭넓게 분석해 아이 맞춤형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올해에는 다채움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학교에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제공하고 비인지 진단도 보다 폭넓게 지원할 것이다. 비인지 진단에 따른 지원을 위해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전문인력과 함께하는 다채움 온라인 학습상담도 운영할 방침이다. 또 기초학력 책임교육학년을 지원해, 학습 및 성장에 결정적 시기에 해당하는 초 3학년과 중 1학년 대상으로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겠다. 교과보충 프로그램과 학습지원 튜터지원, 방학기간에는 기초학력 이음학기 운영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기초학력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건영 교육감이 청주중앙여고에서 학생들과 틈새시간 몸활동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이 청주중앙여고에서 학생들과 틈새시간 몸활동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학생 건강을 강조하는데 이에 대한 올해 계획은.
 최근 학생들은 디지털기기 과몰입으로 친구 간 관계 형성 어려움을 겪고 은둔형 외톨이와 학교폭력이 증가하는 추세다. 또 운동 부족으로 비만 증가, 기초체력 저하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을 미연에 방지하고 건강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지켜주는 가장 쉽고 명료한 방법은 몸 활동을 활성화하고 습관화하는 것이다. 꾸준한 몸 활동은 체력 향상과 학력 신장, 긍정적 관계 형성 등 많은 부분에서 전인적 성장을 가져다 준다. 이런 이유로 충북교육청은 '틈새시간 몸활동 프로그램'을 시행·운영하고 있다. 2024학년도에는 충북형 교실 체조영상을 제작해 보급하고 프로그램이 정착 될 수 있도록 모든 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담당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연수와 교육지원청별 컨설팅단을 구성해 학교를 지원할 예정이다.
 

윤건영 교육감이 '다채움' 시범운영학교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이 '다채움' 시범운영학교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인문고전독서 교육의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비판적 사고력이 강조되고 있다. 독서교육은 인공지능 시대의 역기능을 예방하고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충북교육청은 현재 '나만의 인문고전 인생 책'과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을 통해 인문고전 독서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책 읽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또 도내 향토기업가와 출향 인사가 학생 도서 구입비를 지원하는 '아이의 힘 책봄!, 아이사랑 책기부!' 사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 공헌도를 높이고, 기부받은 책을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는 다양한 독서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에도 학교별 특색을 살린 인문고전 독서교육을 통해 바른 인품을 지닌 교육공동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품학교, 인품학급, 사람책 운영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채움과 연계된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구축하고 디지털 세대 맞춤형 독서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윤건영 교육감이 '다채움' 시범운영학교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윤건영 교육감이 '다채움' 시범운영학교를 찾아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충주에 전국 최대규모의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가 들어서는 데 진행 과정은.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는 중부권에 위치한 발명교육센터 운영을 총괄하는 등 권역 내 발명교육 거점 역할과 지역의 발명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특허청과 업무협약을 하고 8월 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를 진행, 9월 협의회 개최 이후 건축기획을 추진중이다.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고 전시·체험물 제작 및 설치 업무 용역도 이뤄질 것이다. 2025년 설계공모와 설계용역을 거쳐 2026년 공사를 시작해 2027년 11월 완공돼 2028년 3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충북교육청은 기본방향을 반영하고, 교육공동체와 협의를 통해 새롭게 비전과 목표를 세워나갈 방침이다. 또 △ 발명교육 인프라 구축 △ 발명교육활동 촉진 △ 맞춤형 발명체험교육 운영 △ 발명교육 문화 확산 등 4가지 추진전략을 준비 중이다. 발명 교육에 대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준비할 예정입니다.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는 미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충북 노벨 발명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학생들이 중부권 광역발명교육지원센터에서 꿈과 실력을 키워나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노벨상 수상자가 됐으면 한다."
 /진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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