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청주시장 신년인터뷰

지난해 3대 주요 성과
신청사 건립·원도심 활성화
우암산둘레길 조성 현안 해결

 

올해 주요 역점 사업
충청광역철 국가계획안 반영
테마파크·휴양시설 조성 박차

이범석 청주시장.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 실현을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는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그는 시민이 바라는 진짜 변화를 이루고 청주시의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한 해도 힘차게 달렸다. 그 결과 지난해 청주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할 대규모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하고 새로운 '꿀잼 공간' 조성 등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러 구체적인 성과를 거뒀다.이 시장은 새해를 맞아 취임 당시 가졌던 초심을 다시 한번 마음속에 새긴다. 현재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올해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더 역동적으로 정진하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청주시의 2024년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 민선 8기 시정철학이 본격적으로 구현되는 해이자, 청주와 청원이 통합한 지 꼭 10년째 되는 만큼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굳건한 의지를 담아 새해 화두를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말굽을 멈추지 않는다)로 정했다.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발전하고 정진하자는 비장한 각오다.달리는 말의 말굽처럼 계속, 멈추지 않고 '더 좋은 청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리겠다는 이 시장을 만나 지난해 거둔 성과와 올해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추석을 맞아 민·관합동 물가안정 캠페인을 하고 있다.

-시민에게 새해 인사와 지난해 소회 한 마디.
"2024년 갑진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소망하는 모든 일 이루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민선 8기가 출범한 2022년은 새로운 청주시가 가야 할 시정의 방향을 설정한 기간이었다면, 2023년은 이것을 실천에 옮기고 시민이 체감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는 아픔도 겪었지만, 청주시의 역사를 바꿀 수준의 획기적인 성과가 많았던 해였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염원했던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가 확정됐고 국가철도클러스터를 청주 오송에 유치하며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물류 등 철도산업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났다.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성 확정,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오창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하며 청주시가 명실상부 국가 핵심전략 산업의 중심임을 알렸다.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철도 강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서 선정한 신규택지 후보지 전국 5곳에 분평2지구가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도 다른 도시와 비교해 도시개발, 성장 속도가 빠르고 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택지사업의 적지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민선 8기 출범 전 소위 3대 현안이라 불렸던 신청사 건립, 원도심 활성화, 우암산 둘레길 조성사업을 시원하게 해결한 것이다. 지난해 4월 옛 본관동 및 의회동 건물 철거를 완료했고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청주병원은 오는 4월까지 자진 퇴거한다는 약속을 했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설계 공모도 다시 했다. 원도심은 고도제한을 완화하고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우암산 둘레길은 양방통행 유지, 보행 데크 설치 등의 사업을 조기 완료하고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수십 년간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송절동 도축장과 우시장, 송정동 농협 사료공장 등 도심의 악취, 소음 문제도 해결했다. '노잼 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꿀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들도 역점 추진했다. 무심천 푸드트럭축제에는 3일간 45만명이 방문했고 원도심 골목길 축제, 동부창고 페스타, 피크닉콘서트, 디저트·베이커리 페스타 등 새롭게 선보인 축제·프로그램도 열띤 호응을 얻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원생명축제, 명품 유채꽃 단지 조성과 연계한 도시농업 페스티벌 등은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이전보다 한층 수준이 높아졌다. 대농·망골공원을 비롯해 5개소에서 운영한 물놀이장, 청석굴 수상 레저 체험장, 수곡동 명품 맨발 황톳길, 무심천 꽃 정원 등은 도심 속 새로운 여가문화를 제시하며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1000억원대의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 전국 최대규모의 캠핑랜드 조성을 확정 지었다. 과거 4년에서 8년간의 실적과 맞먹는 24조3342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투자유치에 성공했고 전년도보다 8.1%가 증가한 1조9220억원의 정부 예산을 확보했다. 도농 균형발전,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쳤다. 봉명동 농수산물 도매시장 터는 국토부 도시재생 혁신지구에 선정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업무·주거·상업 복합공간으로 변모하게 되고, 청주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일상생활권을 구축해 어디서나 15분 내 문화·여가·의료복지 등의 혜택을 누리는 '청주형 15분 도시'의 로드맵을 완성했다. 맑고 깨끗한 청주 만들기 범시민 캠페인, 미세먼지차단 숲 조성, 수소충전소 확충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펼치며 '맑은 고을 청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관급사업에 지역 업체 우선 계약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대형할인점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했다. 1%대 초저금리의 청주형 소상공인 육성자금 확대 시행, 청주형 E-커머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는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청주형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민자유치를 통한 테마파크·휴양시설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사직동 옛 국정원 터, 복대동 대농지구 부지 등을 활용해 복합 여가·문화 공간을 확충하겠다. 7월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관하는 시립도서관은 가족 친화형 어울림 공간, 문화복합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겠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져 국가철도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지속해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다. 신청사 건립사업은 설계안 당선작을 바탕으로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곧 완공되는 3순환로와 연계한 방사형 도로망을 구축해 전 지역 25분 생활권을 구축하고 이와 함께 지능형교통체계, AI 기반 영상감지 교통신호 체계 등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확충하겠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제설 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도농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7월은 통합시 출범 10주년이 되는 해다. 헌정사상 최초로 주민 자율 통합을 이룬 역사적 순간을 기념해야 하는 동시에 물리적 통합을 넘어 도·농간의 화학적 통합이라는 과제를 더욱 획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통합 10주년 기념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 도농이 어우러진 상생발전도시의 완성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도시재생센터, 농촌센터, 상권활성화센터의 기능을 통합한 청주시 활성화재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각 부서에 흩어져 있는 정부정책과 공모사업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도농격차를 줄이며 도농 상생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농촌 공간정비사업 등을 추진해 농촌 공간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 청주형 스마트팜 원예 단지 등 첨단농업의 중심에 청년이 설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서원생활권 구축에 이어 올해는 도심·흥덕 생활권을 구축해 '청주형 15분 도시'를 완성하겠다. 성안동, 금천동 등의 도시재생사업, 남이면, 방서동 등 개발취약지역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도시와 농촌의 균형발전에 가교역할을 하는 도로·교통망을 꼭 필요한 구간부터 선제적으로 속도감 있게 확충하겠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연탄 나눔 봉사를 하고 있다

-꿀잼도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지난해 '꿀잼 도시'에 역점을 두고 다양한 추진한 만큼 성과도 많았다. 당장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행사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해 꿀잼 도시 청주로 도약하는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리겠다. 원도심에 조성한 상설 소공연장, 갤러리 등 문화예술 공간과 계절별 원도심 골목길 축제를 더욱 업그레이드할 것이며, 많은 인파가 몰린 여름철 도심 속 물놀이장은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성화동 장전공원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수곡동 명품 맨발 황톳길도 추가 구간을 연결하고 산책로, 등산로 정비에도 힘써 도심 속 여가 공간을 더욱 가득 채우겠다. 명암저수지, 청주랜드, 상당산성 옛길을 잇는 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과 함께, 중앙공원, 무심천에서 초정 행궁까지 주요 명소를 '빛의 축'으로 연결하는 야간경관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 낡은 동물원 시설을 재정비하고 반려동물 놀이터 추가 조성, 반려동물보호센터 이전 등을 통해 '동물복지' 인프라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   
 /박장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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