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81중 92%가 신도심 몰려
읍‧면 학교 6곳은 10명 미만
저출산에 전년比 9%나 줄어
세종시의 학령인구가 저출산의 영향으로 점차 줄면서 초등학교 학생 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16일 세종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초등학교 예비신입생은 498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2.1%에 달하는 4591명이 동지역 초등학교에 쏠렸다.
올해 가장 많이 입학하는 학교는 신도심 지역에 있는 나성초로 230명이다.
이외에도 고운초(213명), 해밀초(211명), 연양초(208명), 새롬초(205명)가 200명이 넘는다.
동지역 학교는 크고 작은 아파트 단지들이 몰려 있는 데다 계속 추가로 들어서고 있어 ‘과밀학급’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반면 읍‧면 지역 학교는 도심지역으로의 이주와 저출산 문제로 ‘학생 수 절벽’ 현상이 심각하다.
입학생이 가장 적은 학교는 연동초로 3명에 그쳤다.
또 쌍류초(4명), 전동초(4명), 연남초(5명), 소정초(7명), 조치원 명동초(8명)는 10명 미만이다.
이들 학교는 새로운 인구 유입 요인이 없어 해마다 신입생 고갈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 감소 추세라면 통폐합되거나 폐교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는 읍‧면지역과 동지역 모두 예비신입생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읍‧면지역 초등학교 예비신입생은 390명으로 지난해보다 127명 줄었고, 동지역은 4591명으로 370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은 지난해(5478명)보다 9%(497명)가 감소했다.
이는 사교육비나 육아 문제 등의 문제로 부부들이 출산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2019년 3895명을 정점으로 2020년 3500명으로 급감한 뒤 2021년 3538명으로 반등했으나 2022년 3295명, 2023년 2802명으로 내리막길을 탔다.
이런 영향으로 취학아동 감소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읍면·동지역 입학생 양극화 현상은 도농복합도시 특성상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올해는 저출산 여파로 모든 지역에서 예비신입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