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의 시인

그를 만난 건 눈보라 그친 어느 솔숲에서였습니다
벤치에 홀로 앉아 흩날린 설편(雪片)을 뒤적이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이 자못 진지하고 또한 외로워 보여 
보드카 한 잔 권하고 싶은,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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