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종연 농협 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인력난 해결 
재해 보험 확대로 피해 최소화 총력
'믿음직하고 친근한' 충북농협 조성

 

황종연 농협 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
황종연 농협 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

 황종연 농협 충북지역본부 총괄본부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았다. 농협은행 충북지역본부 본부장에서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으로 지난해 12월 29일 영전한 황 본부장은 취임식 대신 농업 현장에서 총괄본부장으로서의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농민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농협을 만들고 충북 농·축산물 홍보대사라는 각오로 뛰겠다는 그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행보였다.
 농협 조합장을 지내셨던 외조부를 존경해 농협맨이 됐다는 황 본부장은 올해 충북농협의 중점과제로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와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우위에 두고 충북농협을 이끌 방침이다.
 충북 음성 출신으로 충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황종연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은행본부장에서 총괄본부장으로 영전했다. 취임 소감은
 "먼저 충북농협을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는 모든 분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난해 농협은행 본부장에 이어 이번에 충북농협 총괄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농업인구 감소와 농촌 고령화, 각종 자연재해 등 농업·농촌을 둘러싼 녹록지 않은 환경을 생각하면 막중한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 솔선수범하는 낮은 자세로 범 충북농협 5000여 명의 직원과 마음을 합쳐 올 한 해 농업·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황종연 본부장이 농축산물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황종연 본부장이 농축산물 유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농협의 운영 방향은.
 "취임사에서 올해 충북농협의 운영 방향으로 제일 먼저 강조한 것이 농업인 실익제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제정세 불안으로 각종 영농비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부진으로 농업인들에게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영농자재 입찰과 계통구매 확대를 통해 지속해서 영농비용을 절감하고 창의적 마케팅과 유통구조 혁신으로 농업인들께서 정성껏 가꾼 충북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 농업인들의 각종 숙원사항이 제때 해결될 수 있도록 국회나 지자체에 대한 농정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겠다. 농업인들과 가장 깊고 넓은 접점을 유지하고 있는 충북 관내 65개 농·축협 지원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 농·축협의 경영 안정과 사업 활성화는 농업인 지원역량 확대를 위한 중요한 선결과제다. 저 스스로 충북 65개소 농·축협의 애로사항 해결사라는 각오로 농·축협에서 계획 중인 각종 농업인 숙원사업 추진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 관내 농·축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앙회뿐 아니라 농협경제지주, 농협은행, 농협 보험 등 여러 조직의 협업이 가장 중요한 만큼, 범 충북농협 시너지 제고에도 주력하겠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하겠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의 7대 원칙 가운데 하나다. 그동안 충북농협은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과 나눔 사업을 통해 우리 지역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해 왔다. 올해도 소비자와 지역민들의 기대에 맞는 따뜻한 기부와 봉사활동, 적극적인 소비자 권리 보호를 통해 지역사회로부터 더 큰 호응과 응원을 끌어내겠다." 
 

황종연 본부장이 취임식 대신스마트팜 채소재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황종연 본부장이 취임식 대신스마트팜 채소재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 가장 시급한 2가지를 꼽는다면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와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이다. 지난해에는 자연재해가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사과, 배 등 주요 농작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는데, 소비도 부진하다 보니 농업인들의 어려움이 매우 컸다. 이번 설 명절에도 농협은 농·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에 더해 카드사 홍보와 자체예산으로 할인 폭을 확대한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소비 추세에 맞는 실속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농·축산물 판매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농·축산물 판매확대에 조직의 모든 역량을 모으겠다. 저 스스로 충북 농·축산물 홍보대사라는 각오로 뛰고, 농·축산물 판매에 공이 있는 직원은 과감히 발탁하겠다. 전국에 있는 농협의 유통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서울, 제주에 이르기까지 충북 농·축산물의 판매거점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충북농협 자체 인터넷 플랫폼인 '충북농협 온마켓'을 통한 온라인 판매도 더욱 확대하겠다. 이와는 별도로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충북도 역점 사업인 못난이 농산물, 못난이 김치에도 충북농협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업인들의 소득도 높이고 서민 경제에도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두 번째,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도 시급한 과제다. 농촌인력 부족 문제는 2가지 트랙으로 풀어갈 생각이다. 그 첫 번째가 '도시농부'다. 충청북도가 전국 최초로 고안한 도시농부 사업이 지난해 농촌의 인력문제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도시농부 사업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충북농협이 앞장서 홍보와 우수사례 전파에도 적극적으로 힘쓰겠다. 두 번째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한 방법이다. 현재 충주의 중원농협을 비롯해 충북농협이 자체 운영 중인 농촌인력중개센터가 10곳인데 올해는 이 사업도 크게 넓혀서 농협의 인력중개 사업을 농업인들께서 더 많이 체감하시도록 노력하겠다."
 

황종연 본부장 한국새농민회 충북도회 첫 이사회에서 청년농업인 육성 · 영농인력난 해소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황종연 본부장 한국새농민회 충북도회 첫 이사회에서 청년농업인 육성 · 영농인력난 해소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충북농협은 이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지난해 냉해, 우박, 과수 화상병, 수해 등 1년 내내 자연재해가 이어져 농업인들께서 무척 힘든 한 해를 보내셨다. 개인적으로 올해 자연재해가 제발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기도로 한 해를 시작했을 정도다. 농사는 하늘이 진다는 말이 있지만, 재해로 인한 농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마련하겠다. 관내 65개 농·축협 재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매년 하는 자연재해 예방 및 교육을 올해는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충북농협 자체 대응 안내서도 현실에 맞게 업데이트해서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겠다. 특히 농협에서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올해는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관내 농작물 재해보험 지급 금액을 살펴보니 1001억원 가량 됐다.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비율이 160%로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특히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 농가에 큰 도움이 되었고, 고추나 옥수수 등에도 커다란 효과가 있었다. 이 같은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농가가 있는데 올해는 농·축협 및 지자체와 힘을 합쳐 재해보험 가입률을 더욱 높이고 농업인들의 숙원인 대상 품목 확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와는 별도로 앞에서 언급해 드린 충북 못난이 농산물 사업 참여를 통해 우박, 태풍 등의 자연재해로 흠집이 나거나 낙과된 과수 판매에도 더욱 힘쓰겠다. 마지막으로 충북 스마트 농업을 육성하여 자연재해에 더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 농협은 스마트 농업 육성을 위한 전담조직을 이미 운영하고 있고 첨단 농장 시설을 위해 각종 금융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김영환 지사께서도 스마트 농업을 통해 살맛 나는 농촌을 만드시겠다는 뜻을 밝히셨듯 충북농협도 올해가 충북 스마트 농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충북도민들에게 전할 말씀
 "농업·농촌과 충북농협을 아끼시고 사랑해 주시는 충북도민 여러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는 한층 강화된 조직 역량을 통해서 도민들에게 한 발 더 다가서는 충북농협, 믿음직하고 친근한 충북농협을 만들겠다. 올해도 충북농협이 충북도민들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뛸 것을, 충북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충북농협이 계속 앞장설 것을 약속한다. 모든 분이 용처럼 비상하는 한해, 모두가 환하게 웃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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