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 전용관으로 사용될 '영화의전당' 건립 공사가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영화제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영화의전당 공정률은 93%. 2008년 10월 착공한 이 건물은 애초 이달말까지 완공돼 두 달간 각종 장비를 점검하는 등 영화제 예행연습을 거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빅루프'라는 독특한 건축모양, 다목적 공연장, 영화관 등 쉽지 않은 건물 구조 탓에 공사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

부산시는 70%의 공정률을 보이던 올해 초 이미 이번 영화제를 이곳에서 개최하겠다고 선언하고 허남식 시장이 직접 공사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시는 조만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보완작업을 거쳐 9월 29일 개관식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개관식 일주일 후 바로 영화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시설점검과 예행연습을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형편이다.

시 관계자는 "외부 공사 중에도 내부에서 시설 점검을 하기 때문에 실제 보완작업을 하는 기간을 한달 이상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홍보관이나 일부 내부 장식 등은 영화제 이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식당 등 내부시설 임대나 나루공원과의 연결 지하도로, 주변 영상 단지와 연결방안은 아직 엄두도 못 내는 실정이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내 3만2천137㎡에 들어서는 영화의전당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로, 다목적 공연장, 영화관, 야외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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