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올해 역점사업
'4번째로 WCC '세계공예도시'
'유네스코 창의·공예도시'선정
'한국공예관 문화 확장 등 들어

지난해 열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3 청주공예비엔날레' 본전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들이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올해 역점 사업의 네 번째로 '공예도시 브랜드 명확화'를 21일 발표했다.

1999년부터 세계 최초·최대 규모의 공예비엔날레를 개최해 온 도시이자 공예 전문 공립미술관인 청주시한국공예관을 보유한 도시로서 그 동안 쌓아 온 역사성과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공예협회(WCC) 선정 '세계공예도시'와 2025년 파리에서 최종 발표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의 양대 권위를 차례로 획득, 글로벌 공예도시의 브랜드를 더욱 견고히 하고 명확화 함이 올해의 각오다.

이를 위해 지난달 WCC에 신청 서류를 제출한 재단은 다음 달로 예정된 현지 조사단의 방문에 성실히 임해 올 하반기에는 최종 지정된다는 계획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청주는 대한민국 최초 WCC 세계공예도시가 되고 이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 선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재단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달 중 2025 청주공예비엔날레 준비에 조기 착수, 국내외 인지도 강화에 힘을 보태고 지난해부터 이어 온 시리즈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도시를 향한 심포지엄'의 대미를 장식할 세 번째 담론의 장을 오는 4월 만들어 청주가 세계 공예 흐름의 중심이자 견인차라는 사실을 공고히 한다.

더불어 올 가을에는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또 한 번 공예인들의 시선을 청주로 모은다.

청주한국공예관은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예 문화 확장으로 공예도시 청주의 정체성을 다진다.

공예관 내 연구 기능을 담당할 '공예 연구소'를 설립, 공예 관련 정책과 과제 등 중장기 계획을 세워 체계화하고 5월 개소 예정인 공예창작지원센터의 창업·유통 기능과 공예관이 가진 교육·창작 기능을 연계해 지역의 공예 생태계를 넓힌다.

공예관은 또 올해 2개의 기획전과 1개의 특별전을 선보인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첫 기획전 '공예의 숲'은 지난 3년 간 공예관 기획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나무' 분야에 천착한 전시다.

전통 능화판부터 사람과 공간을 담아내는 현대 목공예까지 온기 어린 나무 작품들로 삶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정교하고 섬세한 죽세공예 명인 서신정 작가를 비롯해 자신의 이름을 딴 이상훈 퍼니처란 수식어가 생길 만큼 독보적인 의자 디자인을 선보이는 이상훈 작가, 월넛과 알루미늄 주조 및 3D 프린팅 기술을 혼용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조립하는 김은학 작가 등 12명이 참여를 확정 지었다. 

두 번째 기획전은 10월로 예정됐으며 해마다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발굴, 소개해 온 공예관의 시그니처 기획전인 '충북의 공예가'다.

올해는 '우정', '사랑', '사제', '부모와 자식' 등 공예를 중심축으로 펼쳐지는 인간의 생과 인연을 조망한다.

청주·청원 통합 10주년을 기념한 특별전도 주목된다.

7월 개막으로 잠정 결정된 특별전은 통합청주시민의 기억이 담긴 일상 속 공예품을 통해 공예도시 청주의 추억을 회고하고 인간의 삶에 가장 가까운 예술인 공예를 통해 공예도시 청주시민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함께 그린다.

/신홍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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