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홍성국 불출마에 무주공산
이영선 낙마… 예측불허 선거판
류제화‧김종민 양자 대결 ‘후끈’
진보성향 표심 향방 ‘당락 좌우’

▲ 국힘 류제화 후보
▲ 국힘 류제화 후보
▲ 새미래 김종민 후보
▲ 새미래 김종민 후보

4‧10 총선 세종갑 선거구에서 사상 첫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진보 성향이 강한 세종갑은 현재 ‘무주공산’이다.

홍성국 현 국회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후보는 부동산 갭 투기 의혹으로 제명과 함께 공천이 취소돼 예측불허의 선거판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22일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돼 민주당은 세종갑에 후보를 낼 수 없어서다.

홍 의원의 빈자리를 각 후보들이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승부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와 새로운미래 김종민 후보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진보세가 강한 지역이다. 역대 총선에서도 나타났듯 ‘진보 후보=당선’이란 공식이 성립될 만큼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세종시는 2012년 특별자치시 출범 후 치러진 3번의 총선(19·20·21대)에서 모두 진보 후보가 당선됐을 만큼 보수나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험지 중의 험지다.

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 후보와 2위 후보 사이에 23%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었다.

이번 총선은 이 후보가 예상치 못한 일로 갑작스럽게 낙마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해졌다.

사상 처음으로 민주당 후보가 없는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지지 표심을 어떻게 공략을 하느냐에 따라 당락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 지지층의 표심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측돼 기권이나 김종민 후보로의 표심이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반면 류 후보는 40대 초반의 젊은 정치인으로 국민의힘에서 세종시당위원장과 세종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겨온 ‘지역 인재’라는 강점이 있다.

두 후보는 모두 '행정수도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해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김 후보는 지난 2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8년 동안 국회의원을 하면서 검찰 개혁, 선거법 개정,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 개헌 등 노무현 대통령 필생의 업을 이어 달려왔다"며 "노무현의 꿈을 이어 달려 세종의 꿈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류 후보는 지난 2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번 총선 슬로건인 '오직, 시민 눈높이'에 맞게 3권 도시(행정수도 세종, 학군 좋은 세종, 돈이 도는 세종)를 완성해 시민들이 원하는 일을 원하는 방식대로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갈 곳 잃은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선거 결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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