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서 시의원 고액 후원 '공천 대가' 발언
국힘 "의정활동 응원하는 당원의 적법 후원"
民 "우려 표시일 뿐…도둑이 제발 저린 격"
국민의힘 충북 충주시의원 6명이 1일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4·10총선 후보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시의원들은 이날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가 시의원 이름과 후원금 내역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공천 대가성 여지가 충분하다'고 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6일 도내 방송 3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이 의원 고액후원자 명단에 박해수 의장이 2000만원, 강명철 의원이 1000만원, 김영석 의원이 1340만원, 정용학 의원이 400만원, 고민서 의원이 2000만원, 서원복 의원이 500만원, 조보영 전 의원이 310만원, 토탈 7550만원에 이른다. 누가 봐도 공천 대가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김 후보 발언을 문제삼은 것.
시의원들은 "의정활동을 응원하는 당원의 마음으로 적법한 후원회를 통해 정정당당하게 후원해왔다"며 "정말 공천 대가성이었다면 누구나 열람할 수있는 후원회를 통해 기부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김 후보가 4년 전 총선 때 한 업자로부터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김 후보에게 수사 의뢰를 통한 진상 규명과 당시 후원금 내역 공개를 요구했다.
국힘 측에 이어 김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김 후보는 후원금의 대가성 여지, 지방분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는 우려 등을 표시한 것일 뿐"이라며 "네거티브라고 주장하는 국힘의 행태야말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고 일축했다.
또 김 후보의 현금 수수 의혹 제기에 대해 "국힘은 기사를 인용해 악의적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재생산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흑색선전에 강력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말의 의혹도 관련된 일도 여지도 없다"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썼다./충주=이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