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흥덕선거구 거대 여야 후보들은 '지역발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공약'이라며 삼성바이오 유치와 청와대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지만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동원 후보
-주요 공약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하겠다.
삼성은 2032년까지 공장 4개 추가 증설 등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가지고 있다.
식약처 등 기반시설이 있고 오송·강내·옥산 등에 투자용 부지가 충분한 흥덕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치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3∼4년의 중기 목표를 정해 지역구 국회의원, 충북도, 청주시가 삼각편대를 이뤄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고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삼성 경영진과 주기적으로 협의를 이어간다는 실현 가능한 공약이다.
또 청주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1호 정차역이 '가경터미널역'이 되도록 만들겠다.
청년임대주택과 청년복합시설을 건립해 청년층에 미래를 주겠다.
'혁신도시법'을 개정해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 고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40%로 상향하겠다.
최근 확정된 충북지역 의대 정원 250명 증원과 관련 지역인재 60%(150명 배정) 전형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오송을 국제 수준의 '교육혁신 특구'로 만들겠다.
청주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할 생각이다."
-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민주당 20년의 흥덕, 여러분의 살림살이는 좋아졌는지 묻고 싶다.
똘똘한 집 한 채 노영민 전 의원, 친중 사대 논란을 자초한 도종환 의원에 대해 주민들께서 '한 일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우리 흥덕 만큼은 민생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약속한 삼성바이오 유치 등으로 흥덕구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후보
-주요 공약은.
"청와대를 청주로 이전하겠다.
3년 뒤 대선에서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실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는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용산 대통령실은 졸속 이전으로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고 이미 개방된 청와대로 돌아가기도 어렵다.
청주는 외국 원수를 맞이할 공항, KTX철도를 모두 갖추고 있고 행정수도 세종과도 가까워 정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최적지다.
민주 정부 수립 후 정치권, 시민사회와 함께 노력해 청와대 이전을 현실화시키겠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초석을 놓겠다.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1조원으로 확대하고 특히 청주페이 발행액은 6000억으로 증액하겠다.
출생률 회복을 위한 '출생소득종합정책'을 추진하고 물가상승률을 2%대로 관리해 서민들의 삶을 지켜주겠다.
근로소득자의 세부담을 완화하고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지원하겠다.
통신비 세액공제를 신설하고 병사 통신요금 할인율 50%로 인상, 공공 슈퍼 와이파이 구축으로 통신비 부담없는 사회를 만들겠다."
-나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제가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곳,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이 제가 잘 아는 청주 흥덕구라 생각했다.
흥덕구는 청주의 30.2%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고 바이오, 의료기기 등의 미래먹거리 산업이 풍부한 도시다.
지난 20여 년간 정치권에서 전략, 정책을 수립했던 전문성을 이제 흥덕의 미래, 발전을 위해 쓰고 싶다."
/배명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