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한 직원·가족, 협력업체 직원에 1만원씩
충북 충주의 전력 기자재 제조업체 보성파워텍㈜이 20년째 투표 참여 근로자에게 '투표수당'을 지급한다.
보성파워텍은 22대 국회의원선거 투표확인증을 제출하는 직원과 그 가족, 협력업체 직원 등에게 1만원씩 지급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때부터 투표수당을 지급하고, 투표일 근무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직원들의 투표권 행사를 보장하고 있다.
회사의 이런 배려는 높은 투표율로 이어져 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95%, 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93.2%를 기록했다.
투표수당 지급은 개인의 권리와 의무를 중시하는 임도수 회장(86)의 경영철학과 가치관에서 비롯됐다.
선거마다 전국 투표율이 50~60% 수준에 머물자, 투표율을 높일 방법을 고민하던 임 회장은 사내 공모에서 제안된 투표수당 아이디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임 회장은 "권리인 동시에 기본 의무인 참정권 행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회와 국가에 기여해야 하는 기업은 직원들의 투표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충주=이현기자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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