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처음으로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인공은 22대 국회의원선거 대덕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후보와 유성을에 출마한 같은 당 황정아 후보다.

10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70.57%의 상황에서 대덕에서는 박 후보가 50.87%로 국민의힘 박경호 후보(43.12%), 새로운미래 박영순 후보(6%)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하다.

유성을은 개표율 43.80% 상황에서 황 후보가 59.91%로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상민 후보(37.03%)와 새로운미래 김찬훈 후보(3.04%)를 앞서고 있다.

박 후보와 황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전에서 첫 여성 국회의원이 한 번에 두 명이나 탄생하게 된다.

박 후보는 전 대덕구청장을 지냈다. 비명계 현역인 박영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탈당하면서 친명계로 분류된 박 후보가 출마했다. 그는 구청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험, 문제 진단·해결 능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연축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공공병원 유치, 스마트 산업단지 조성 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황 후보는 민주당 총선 ‘인재 6호’로 영입된 정치 신인이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전남과학고를 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학부와 석·박사를 마쳤다. 윤석열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반발하며 ‘우주과학 전문가’인 황 후보가 등판했다. 그가 2004년 17대 총선을 시작으로 유성에서만 5번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관록의 이상민 후보를 상대로 금배지를 다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앞서 이상민 후보는 “이재명 사당, 개딸(강성 지지층)당과 결별한 것”이라며 민주당을 탈당, 국힘에 입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현황에 따르면 총 699명의 후보 중 여성은 99명(14%)이다. 남성은 600명으로 전체의 86%에 달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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