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미래 김종민‧민주 강준현 승리
與 국회 세종 이전 카드 맥 못춰
투표율 70.2% 기록… 전국 최고
세종시는 예상대로 진보성향의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다.
젊은층이 많은 세종시는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세종시 출범 이후 치러진 3번의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 민주당 계열 후보가 당선됐다.
이런 기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통용된 셈이다.
국민의힘이 ‘국회의사당 세종 완전 이전’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야당의 정권 심판론에 매몰돼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백으로 선거 결과가 안갯속이었던 세종갑의 김종민 새로운미래 후보가 당선됐다.
‘부동산 갭투기’ 의혹으로 이영선 민주당 후보의 공천이 취소되면서 김 후보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었다.
새로운미래 김 후보가 56.93%의 득표율을 기록해 국민의힘 류제화 후보(43.06%)를 13.87%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젊은 도시에 걸맞게 40세 류 후보를 내세웠지만 민심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새로운미래로 간 김 후보가 갈 곳을 잃은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세종청사가 있는 남측 선거구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이라는 분석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제가 이번에 당선된 것은 정권심판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못다 이룬 꿈인 행정수도 완성에 앞장서라는 세종시민의 명령"이라며 "연대·연합의 정치로 정권교체의 선봉이 되고 세종의 숙제인 행정수도 완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열심히 달리겠다"고 약속했다.
북측 세종을에서도 민주당 강준현 후보가 56.19%를 득표해 37.54%에 그친 국민의힘 이준배 후보를 18.65%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선거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강 후보를 둘러싼 폭로전으로 맹공을 쏟아부었지만 강 후보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강 당선인은 "현 정권의 폭정과 폭주 반칙과 특권 막아내기 위해서 정말 견제와 감시 기능 확고하게 하겠다"며 "저 강준현이 현 정권의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인 70.2%를 기록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1위(59.2%)를 기록한지 12년 만이고, 역대 최고 투표율도 함께 경신했다. /세종=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