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에 참신·젊음 '긍정'
원내 정치역량·존재감 한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충북 8명 중 절반이 초선으로 바뀌는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참신하고 젊은 정치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원내 정치역량이 약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충북지역 선거구 당선자는 청주 상당 이강일, 청주 서원 이광희, 청주 흥덕 이연희, 청주 청원 송재봉, 증평·진천·음성 임호선, 충주 이종배, 제천·단양 엄태영,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이다.
이종배·박덕흠 의원은 4선이고, 임호선·엄태영 의원은 재선, 나머지 당선인 4명이 초선이다.
절반이 초선으로 바뀌는 대대적 세대 교체가 이뤄진 셈으로 그만큼 기대감도 높다.
현안을 바라보는 참신한 시각, 상대적으로 젊은 초선의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할 것이란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
지긋지긋한 구태 정치에 커다란 변화를 바라는 도민들도 많다.
기존보다 지역 밀착형 정치가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반면 중앙 무대에서 충북의 존재감 약화와 지역 내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상당수가 초선인 탓에 정치력이나 존재감, 당내 영향력에서 한계가 뚜렷할 수밖에 없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
주요 상임위 배정과 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불이익도 배제할 수 없다.
당선인 개인적 역량은 차치하더라도 당과 원내 정치적 입지는 좁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장이나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은 다선 의원들의 몫이다.
또 상임위원회 간사는 재선 의원이 맡는 것이 관례다.
상임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당 대표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핵심 요직은 모두 3선 이상 관록을 보유해야 욕심을 낼 수 있는 자리다.
청주 지역 4개 선거구는 당선인 모두 초선인 탓에 원내 또는 민주당 당내 요직 진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역의 굵직한 현안사업들을 추진하는 데도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나 존재감이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우려되는 사안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초선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열정과 패기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국회 내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선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배명식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