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성일종 국회의원, 서산시, 서산시 의회, 대산공단 입주기업 MOU
427억원이 물가 상승 등으로 742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사업 마무리 가능 전망
충남 서산시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대산읍민들에게 낸 숙원 '대산안산공원조성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산업 발전의 중심 대산의 새로운 빛이 되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안산공원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대산읍 등에게 한 약속이 이제는 장밋빛 고문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산공단 4사가 안산공원 조성 사업비에 투입될 분담금을 놓고 수년간 제자리걸음을 하자 안산공원조성사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4사가 답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HD오일뱅크, 한화토탈 에너지스. 롯데케미칼, 엘지화학 등 대산 4사 기업들이 지역민을 위한 서산시 대산읍 대산리에 안산공원 조성 사업을 약속하고도 수년 동안 이행을 미루고 있다.
2017년 12월 27일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우종재 서산시의회의장, HD현대오일뱅크 강달호 이사, 한화토탈 이은 이사, 롯데케미칼 김용호 이사, 엘지화학 김동온이사 등이 지역 발전 상생 협력 MOU 체결에 서명했다.
대산 4사의 임원들이 대표이사를 대리해 지역 발전 상생 협력 MOU에 서명한 것은 지역 환경개선과 시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안산공원조성사업 같은 사업 등에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
4사는 대산읍 대산리 71.478.1㎡ 부지에 427억원을 투입, 공연장, 키즈카페, 독서실, 동아리실, 노인대학, 수영장, 여가공간과 휴식 공간에는 잔디마당, 가족텃밭, 파크골프장, 순환산책로, 전망휴게쉼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0년 협약서 2조에는 대산읍 안산공원에 대산복합문화센터, 건립에 427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서에 명시돼 있다.
대산 4사는 합의 이후 분담금을 놓고 수년 동안 줄다리기를 하는 동안 물가 상승률에 의해 사업비가 약 2배의 가까운 742억원 이상이 투입돼야 사업 마무리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산읍민들은 "4사들이 분담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에 지역과 상생하겠다고 약속만 했지 사실상 상생을 외치는 구호가 헛구호"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대산발전협의 관계자는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안산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할 것인지 말 것인지 묻는 최종 서류를 4사에 보내기로 했다"며 "최종 서류를 받고도 추진 의지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전 대산읍민들이 집회를 갖는 등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읍민들 다수 의견은 "분담금은 입주 기업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분담금을 놓고 더 이상 읍민을 우롱하지 말라"는 여론이 높다.
시민들은 대산읍민의 숙원사업인 안산공원 조성사업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에게 묻고 있는 가운데 대산공단입주기업들이 약속 이행에 어떠한 대답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산=송윤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