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윤종 서산 태안주재 부국장
                                ▲ 송윤종 서산 태안주재 부국장

충남 서산시는 지난 25일 서산시민체육관에서 44주년 장애인의 날 행사를 열었다.

이날 이완섭 서산시장은 '장애인의 날' 오행시를 지어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 시장의 오행시는 "장애는 꿈을 가로막는 장벽이 아닙니다.

애써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인생의 무대는 더욱 빛나게 될 것입니다.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힘차게 나아갑시다.

날마다 행복한 삶이 될 수 있도록 18만 서산시민이 함께 힘차게 응원합니다."라고 지었다.

이건휘 충청남도 지체장애인 협회 회장은 "전국을 다녀봤지만 오행시를 지어 장애인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한 지자체 장은 한 번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장애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서산시의 발전을 응원하고 기원한다"고 말했다.

공자(孔子)는 시 삼백 사무사(詩三百 思無邪)라고 했다.

이는 시에는 생각을 바르게 하므로 사악함이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공자는 시를 통해 감흥과 통찰 교류와 정서를 순화할 수 있어 반드시 시를 배워야 한다고 전했다.

또 아들 백어에게 불학 시 무이언(不學詩無而言) "시를 배우지 않으면 말을 할 길이 없다"라고 강조해 인간 품격을 기르는 덕목으로 시를 예찬했다.

작금 정치권의 행태를 되돌아보면 사악함으로 가득하다. 

이 나라도 언제쯤 품격 있는 대화가 오가는 정치풍토가 조성될지?

"악행으로 벌어들인 금은보화와 권력의 노적봉은 봄날 뜰 안에 쌓인 눈더미 같다"라는 불가의 가르침이 새롭게 들리는 듯하다.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자체 장애가 장애가 아니라 바르지 못한 심성의 장애가 더 큰 장애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송윤종 서산 태안주재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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