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인약방*

할아버지가 고뿔약을 샀다
아버지가 옥도정기를, 엄마가 멘소리담을 샀다
아들이 소풍 날 담임선생님 주려고
박카스 한 박스를 샀다

길손이 그 세월을 들여다보고 있다

 

* 괴산 칠성에 있는 약방(1958∼2021). 보존적 가치가 있어 현재 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