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첫 환경·사람·공정 중심 ‘ESG 스포츠 축제 장’ 열어
성화 수상 채화·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역대급 이벤트 제공
선수·임원·공직자·군민 모두의 승리 스포츠 강군 자리매김
생활체육 저변·투자 확대· 국대선수촌 연계 사업 구체화
대한민국 스포츠 상징 도시 조성·주민 삶의 질 향상 최선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 송기섭 충북 진천군수.

충북 진천군이 17년 만에 개최한 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룬데 이어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특히 전국에서 처음으로 환경, 사람, 공정이 중심되는 ESG 철학을 대회 반영해 선수단과 방문객의 호응을 얻으며 지금껏 보기 힘들었던 역대급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을 전 세계의 화두인 친환경, 탈탄소에 중심을 두고 대회ESG 스포츠 축제로 이끈 송기섭 진천군수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 선수단과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모습.
▲ 선수단과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환호하는 모습.

- 17년 만에 진천군에서 개최된 충북도민체전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역대 대회와 비교해 규모와 내용 면에서 가장 성공한 대회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회를 마친 소회는.

"이번 도민체전은 진천군만의 독창성과 차별성에 기반한 감동의 대회이자 165만 충북도민에게는 이제껏 느껴볼 수 없었던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역대급 이벤트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나아가 전국 체전 급 대회로 만들어 충북도민체전의 위상을 대폭 높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지금까지의 진천군 발전상과 달라진 지역 위상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9만 진천군민이 생거진천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기회를 만들어 드린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함께 해준 군민, 800여 공직자, 체육회, 자원봉사자들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축구 일반부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
▲ 축구 일반부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

- 이번 대회가 역대급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비결과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는지 설명해 달라.

"이번 대회의 성공은 역대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최초의 시도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시너지를 발휘한 것이라 분석한다. 전체적인 대회의 틀은 환경, 사람, 공정에 중심을 둔 ESG 체전으로 잡았다. 대회 기간 사용 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체전, 드라마틱한 행사 연출을 통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전, 공정한 경기 운영으로 모두가 만족하는 체전으로 뼈대를 완성했다. 여기에 살을 붙이기 위한 준비 과정은 군 공직자들과 지혜를 모으며 채워나갔다. 선수단이 지금껏 갈고닦아 온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종합스포츠타운, 종합경기장 등 최신 경기 시설 마련,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개막식 행사 준비,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 등 모든 것이 더해져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

▲ 장동현 군의장(오른쪽)과 초평호에서 성화를 수상 채화하는 모습.
▲ 장동현 군의장(오른쪽)과 초평호에서 성화를 수상 채화하는 모습.

- 블랙이글스 에어쇼 등 개막식 행사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개막식 행사의 성공 여부는 참석자들의 핸드폰이 어디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다행스럽게 개막식 현장은 신기하고 멋진 장면을 추억하고 싶은 방문객들의 카메라 촬영음 소리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도민체전 최초 공군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시작해 국가대표 팬 사인회, 6000그릇의 국수 대접, 7000개의 선물 꾸러미 배부, 수백 대의 드론을 활용한 예술쇼, 역대급 주제 공연까지 지루할 틈이 없는 시간이었다는 칭찬이 이어졌다. 면면이 멋진 이벤트의 연속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성화 봉송을 백미로 뽑고 싶다. 팔선녀들의 초평호 수상 성화 채화로 시작해 ‘초평호 미르 309’를 배경으로 카누 주자들이 대오를 맞춰 초평호를 가르는 모습은 한 장면의 영화를 보는 듯했다. 다만 수상 채화 특성상 기상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하는 불안 요소도 있었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채화 당일 비가 그쳤고 하늘마저 허락한 역대 최초 수상 채화의 역사를 만들 수 있었다."

▲ 군의원들과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
▲ 군의원들과 축구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

- 개최지인 진천군은 종합우승의 영예도 안았는데 배경과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진천군은 충북도민체전 사상 역대 최고 점수인 2만9348점, 역대 최다 금메달 47개, 역대 가장 많은 12개 종목 우승 등으로 17년 만에 종합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2년 3위, 2023년 2위에 이어 안방에서 전통의 강호, 인구 85만의 도시 청주시를 제치고 최고의 결과를 얻은 것이다. 최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 선수단, 임원진 그리고 군민 모두의 승리라 생각한다. 이는 진천군이 충북도를 대표하는 스포츠 강군임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였고, 많은 체육 인구를 육성하고 다양한 인프라를 지속해서 늘려 왔던 노력이 빛을 낸 성과로 보고 있다. 또 진천군 체육회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이고 투혼 넘치는 플레이가 더해져 역대 최고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고 생각한다. 이번 열매는 9만 진천군민의 자긍심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진천군의 발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이라 자부한다."

▲ 축구 일반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뒤 송기섭 군수를 헹가레하는 모습
▲ 축구 일반부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뒤 송기섭 군수를 헹가레하는 모습

- 스포츠 강군으로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고 평가했는데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이번 도민체전 개최로 진천군민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결속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또한 큰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은 800여 공직자들에게 역량을 높이는 계기를 됐을 것이다. 이는 앞으로 있을 대규모 행사나 대회 유치와 운영에서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 향후 풀어나가야 할 숙제도 분명하다. 먼저 스포츠 분야에서는 생활체육의 저변을 계속해서 확대해 선수단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경기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진천군에 자리한 국가대표선수촌과 연계한 국가사업을 구체화해 진천군을 대한민국 스포츠의 상징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다음으로 전반적인 군정 분야로 보면 이번 도민체전을 계기로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을 함께 이루려 했던 군정 목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전국 최상위권의 1인당 GRDP, 고용률, 인구증가율을 바탕으로 문화, 체육, 예술, 관광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

▲ 우석대 진천캠퍼스 학생 자원봉사자 발대식 모습.
▲ 우석대 진천캠퍼스 학생 자원봉사자 발대식 모습.

- 도민체전 성공 개최엔 자원봉사자 등 숨은 공로자들의 헌신이 한몫했다. 진천은 대단위 행사나 각종 유치전에서 민간에서의 참여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비결이 있다면.

"스포츠 대회의 성공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자원봉사자, 지역단체와 같은 주민의 조직력이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유치, 17년 연속 인구증가, 국립소방병원 유치 등 진천군 발전을 위한 극적인 순간에는 항상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아울러 우한 교민 보호 수용, 아프간 특별기여자 보호 수용 등 국가적으로 위급한 순간에도 바다같은 마음으로 아픔을 포용하는 진천군민 특유의 높은 국민성이 있었다. 이러한 시간이 쌓이면서 주민에게는 일종의 ‘성공 공식’이 자리 잡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이번 63회 충북도민체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165만 충북도민을 맞이하는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대회 사전경기가 열린 지난 3일부터 폐막식이 있던 11일까지 자원봉사자들은 진천의 관문인 진천 나들목 등 주요 사거리 3개소와 종합운동장 입구 변에서 진천을 오가는 선수단에 진심어린 환영 인사를 건넸다. 또 경기가 열리는 23개 경기장을 일일이 찾아 선수들이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농산물, 과일, 음료수 꾸러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군민들의 마음과 행동이 지금의 진천을 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한다."

▲ 김명식 체육회장 및 장주식 문화원장 등과 성화 봉송하는 모습.
▲ 김명식 체육회장 및 장주식 문화원장 등과 성화 봉송하는 모습.

- 끝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이번 대회는 17년이라는 세월이 말해주듯 9만 군민의 애환과 열망이 녹아 있는 이벤트라 말하고 싶다. 행사 결과 역시 ‘진천이 하면 도민체전도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대회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한다. 이는 이번 대회를 포함한 모든 군정에 항상 아낌없는 응원과 참여를 해준 9만 군민이 있어서 가능했다.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힘을 모아준 군민께 감사드리며 오늘의 결과가 진천군의 더 큰 번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진천=김동석 선임기자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