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사업 경기전망 호전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도 올라
1분기 거래량·거래 금액 반등

꽁꽁 얼어붙었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이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 및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5월 세종시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는 88.5로 전월보다 1.3p 상승했다.

전국 평균 74.1보다 14.4p 높은 수치다.

이는 누적된 주택공급 감소,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PF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노력 등이 긍정적인 양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100이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것을 각각 의미한다.

세종지역 5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도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5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88.2로 전월보다 6.3p 상승했다.

주산연은 최근 수도권 인기 지역의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정부가 발표한 리츠를 활용한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이 지방 분양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지역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도 대폭 상승했다.

5월 아파트 입주전망 지수는 92.8로 전월보다 19.5 올랐다.

전국에서 서울(94.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4월 세종은 ‘2024년 세종시 공동주택 공급계획’을 통해 총 8720호의 아파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읍·면 지역에 전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4016호를 공급할 계획으로, 공동주택 공급과 주변 인프라 개발을 통한 개발 호재를 기대하는 주택사업자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락세를 이어오던 세종지역 부동산 매매 거래량과 거래액이 올해 1분기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세종지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9건으로, 전년 동기(6건) 대비 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매 거래 금액은 지난해 67억원에서 올해 101억원으로 50.8%(34억원) 늘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세종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잠잠하던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 연내에는 유망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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