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이광형)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씨를 기계공학과 초빙교수에 임명하고, 지난 5일 KAIST 스포츠컴플렉스에서 개최된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4' 행사에서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번 임용은 KAIST에서 개발한 최신 과학기술을 K-콘텐츠와 문화산업에 접목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 씨의 소속사인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임용을 통해 '엔터테크' 연구개발을 통한 시장 혁신과 K-컬처의 글로벌 확산과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특강을 통해 학생들에게 세계적인 아티스트로서의 경험과 삶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문화행사를 열어 KAIST 구성원과 소통하고,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인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예술적 경험도 함께 제공한다. 

특히 KAIST의 다양한 기술을 예술과 문화콘텐츠에 접목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으로 KAIST 갤럭시코퍼레이션 엔터테크연구센터(가칭)를 기계공학과 내에 설립하고, △한류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 연구 K-컬처 △인공지능·로봇·메타버스 등의 과학기술 융합 연구 △볼류메트릭·모션캡쳐·햅틱 등 최신기술을 활용한 아티스트 아바타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룬 '피지컬:100 시즌2'를 비롯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1박 2일', '뭉쳐야 찬다' '미스터트롯2'와 같은 화제성 높은 방송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엔터테크 기업으로, 2023년 12월 지드래곤을 영입하며 방송부터 음악에 이르는 엔터테인먼트 전반으로 IP를 확장했다.

권 교수는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KAIST의 초빙교수가 되어 영광이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서 큰 시너지,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면서 "음악 분야에도 인공지능으로 작업하는 분들이 많이 늘고 있고 첨단 기술이 보다 더 다양한 형태의 창작 작업을 가능하게 하는 만큼, 갤럭시코퍼레이션과 KAIST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아바타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광형 총장은 "KAIST가 개교 이후 늘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온 대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권 교수 역시 문화예술계에서 세계적인 성취를 이룬 선도자이자 개척자라는 점에서 KAIST의 DNA를 공유한다고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권 교수의 활동을 통해 KAIST의 과학기술이 K-컬처의 글로벌 무대 확산과 성장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세계의 트렌드를 선도한 권지용 교수의 경험과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 초일류 대학을 지향하는 KAIST 구성원에게도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권 교수의 임용 기간은 6월 4일부터 2026년 6월까지 2년이며, KAIST 글로벌 앰버서더로도 임명되어 KAIST의 해외 홍보 강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