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뛰기 최초로 18m 벽 넘어 16년째 세계기록
에드워즈는 이 대회에서 18m29를 뛰어 금메달을 땄다.
당시 그가 작성한 이 기록은 16년째 세계기록으로 남아 있다.
키 183㎝, 몸무게 72㎏으로 호리호리한 체형인 에드워즈는 세단뛰기 선수에게 필요한 스피드와 점프력을 겸비해 불멸의 기록을 작성했다.
에드워즈는 세단뛰기에서 처음으로 18m의 벽을 넘었고 1995년 단일 시즌에만 세 차례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독보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제4회 세계대회에서 17m44를 뛰어 동메달을 목에 건 에드워즈는 1995년 대회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그는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1m 가까운 무려 18m43을 뛰어넘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만 뒷바람이 기준 풍속(초속 2m)을 넘는 초속 2.4m에 이르러 신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18m를 넘었다는 사실에 전 세계가 주목했다.
그해 7월 스페인 살라망카에서 열린 대회에서 17m98을 뛰어 윌리 뱅크스(미국)가 보유 중이던 세계기록을 10년 만에 1㎝ 경신한 에드워즈는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1차 시기부터 '대형 사고'를 쳤다.
에드워즈는 구름판을 밟은 뒤 나는 듯 18m16을 뛰어 모래밭에 몸을 뉘었다.
1차 시기에서 에드워즈가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18m를 허물고 세계신기록을 세우자 경쟁자들은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했다.
에드워즈는 20분 뒤 2차 시기에서는 18m29를 뛰어 그해에만 세 번째 세계기록을 수립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펴낸 역대 대회 기록집을 보면 에드워즈는 홉-스텝-점프로 이뤄진 세단뛰기 단계에서 각각 6m05-5m22-7m02씩 뛰면서 대기록을 완성했다.
에드워즈의 100m 달리기 최고기록은 10초48이고 멀리뛰기 최고기록은 7m41이다.
질풍처럼 달려와 한쪽 다리에 의지해 멀리 뛰어야 하는 홉과 스텝 단계에서 11m 이상을 날았고 마지막 두 다리를 모아 힘껏 뛰는 점프에서 7m를 넘은 것이다.
에드워즈는 훗날 "당시에는 내가 뛰고 싶은 만큼 점프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대회에서 또 한 번 정상을 밟는 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유럽선수권대회 6회 우승 등 찬란한 이력을 뒤로하고 2003년 은퇴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에드워즈는 종교적인 이유로 일요일에 경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집행위원회 멤버이기도 한 에드워즈는 2007년과 2009년,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개최지 발표 때 사회자로 나서며 현재 영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