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과오를 사람의 거울로 바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쓰이는 이인위경(以人爲鏡)은 어느 나라나 조직에서 꼭 필요한 현인(賢人)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말로 풀이된다.
현신(賢臣)의 직언과 간언은 발전을 도모하고 건강한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는 말로 쓰인다.
'역사책으로 나라의 흥망의 원인을 살필 수 있다'는 말과 함께 거울을 통해서 현상을 살필 수 있다는데, 어원은 중국 당나라의 성대를 이룬 당 태종 이세민과 현신(賢臣) 위징(魏徵)의 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
위징은 수많은 직언과 간언으로 당 태종을 도와 막강한 당나라를 부흥시킨 현신이지만 죽음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
당 태종은 위증의 임종을 앞두고 그를 찾아가 비통함을 누르며 "거울에 자신을 비춰보면 의관이 바른지를 볼 수 있고, 역사서를 거울로 삼으면 나라의 흥망의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사람을 거울로 삼으면 자신의 과오를 알 수 있는 법이다. 이제 위징이 죽었으니 거울을 잃어버린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한다.
이렇듯 권모와 술수가 횡행하는 작음의 시류 앞에서 최고 지도자는 현명한 판단을 위해 늘 깨어 있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출중한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도 귀(耳)가 깨어 있지 않으면 언제 어떤 화를 당할지 알 수 없다. 이러한 위기관리 차원에서 자신에게 직언(直言)을 해주는 사람을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2026년 차기 지방선거를 앞둔 각 지자체마다 출마자들은 차분한 전략 수립과 함께 책임 공직자들의 언행에서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적재적소에 소양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로 배치돼 있는지? 최근 불어진 취약한 부문을 신속하게 개선하고 보완해야 차기를 대비 할 수 있는 것이다.
안됐다면 신속한 재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언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갈등과 반발이 예상되는 현안 처리에도 중오지필찰언(衆惡之必察焉)이오 중호지필찰언(衆好之必察焉)이란 말처럼 "많은 사람들이 나쁘다고 해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고, 사람들이 모두 좋다고 해도 나쁜 점은 없는지 다시 살피라"라는 공자의 말을 되새겨 감언이설에 현혹됨이 없이 현상을 바르게 보는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지역의 중론이다.
/송윤종 서산 태안주재 부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