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주택 거래량 늘어
충남·북은 미분양 대폭 증가
악성 미분양은 대체로 감소

충청권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별 양극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충남·북은 전반적으로 냉랭한 기운이 감돌고 있는 반면 대전·세종은 훈풍이 불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주택 거래량은 대전과 세종은 증가했고, 충남과 충북은 감소했다.

대전의 매매 거래량은 1655건으로 전달보다 11.1% 늘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는 15.4% 증가한 수준이다.

세종의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세종의 거래량은 819건으로 지난달 대비 99.3% 폭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5% 급증한 수치다.

충남과 충북의 상황은 이와 다르다.

충남의 거래량은 3016건으로 전달보다 3.3% 감소했다. 충북의 거래량은 2324건으로 지난달 대비 3.3% 줄었다.

미분양 주택도 대전·세종은 감소했지만 충남과 충북은 대폭 증가했다.

대전·세종은 전달보다 각각 1.6%, 6.3% 줄었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15.5%, 22.0%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은 세종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대전과 충남·북은 감소했다.

세종은 61건으로 전달과 동일했으나 대전과 충북은 각각 1.4%, 1.9%로 줄었다.

아파트 분양전망은 충남·북이 침체된 반면 대전·세종은 활기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의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6월 아파트 분양 전망에 따르면 세종의 6월 아파트 분양전망 지수는 94.4로 전월(88.2)보다 6.2p 상승했다.

대전은 81.0으로 전월(69.6) 대비 11.4p 껑충 뛰었다.

충북은 같은 기간 92.9에서 92.3로 0.6p 떨어졌다.

충남은 88.9에서 75.0로 13.9p 하락했다.

대전과 충남은 전국 평균(83)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6월 아파트 입주 전망은 충남·북, 세종은 상승했고, 대전만 하락했다.

세종의 6월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는 93.3으로 전달(93.8)보다 0.5p 올랐다.

충북은 같은 기간 66.6에서 80.0로 13.4p 상승했다.

충남도 같은 기간 91.6로 전달(73.3)보다 18.3p 큰폭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서울(105.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주산연은 “아파트 입주 전망 지수가 증가하는 것은 전반적으로 주택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이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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