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미래인재 양성 앞장정문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이 지난 12일 오후 9시 30분 별세했다. 향년 86세.

전 미래산업 회장이었던 그는 카이스트에 515억원을 기부하며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힘썼다.

1938년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3년 벤처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을 창업, 나스닥에 상장까지 이뤄내며 벤처 1세대를 리드했다.

고인은 2001년 ‘착한 기업을 만들어 달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고인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앞장섰다.

‘부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며 2001년 KAIST에 300억원을 기부한 데 이어 2013년 215억원 등 모두 515억원을 기부하며 바이오·뇌공학과,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을 설립하는 데 이바지했다. 당시 개인의 고액 기부는 국내 최초였다.

고인은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2009∼201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을 지냈다. 2014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아시아·태평양 자선가 48인'에 선정됐다.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

유족은 양분순씨와 사이에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 발인 15일 오전 9시(☏02-2030-7940). /박장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