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의원, 의장 선출 유력시
여야 맞고발 ‘앙금’ 협상에 변수
민주 의도 따라 배분 변화 가능
세종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가 끝남에 따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물밑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시의회에 따르면 후반기 원구성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진행되는 임시회에서 결정된다.
4대 시의회에서 전체 20개 의석 중 과반이 넘는 13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한 주도권을 갖고 있다.
재선인 임채성 의원(종촌동)이 후반기 의장에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은 임 의원을 후반기 의장으로 추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큰 변수가 없는 한 임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안착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의장은 다선 의원이 맡는 것이 그동안의 관례이고, 당내 분란의 소지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의회 의원 다수가 초선 의원인 상황에서 재선 의원은 상병헌·이순열·임채성 의원이다.
이중 임 의원이 유일하게 의장직에 오르지 못했다.
전반기 원구성 당시 7석의 국민의힘이 제2 부의장과 윤리특위위원장, 교육안전위원장 직책을 맡았다.
민주당이 후반기에도 협치를 우선해 국민의힘에 3개의 자리를 내줄지, 시정 견제를 위한 토대를 강화하려 배분을 달리할 지가 원구성의 쟁점으로 꼽힌다.
특히 후반기 원구성 협의를 앞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총선 당시 여야 의원 간 맞고발하면서 갖게 된 앙금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어 원구성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기에 민주당 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준현 의원의 입김(?)이 작용할 공산도 크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차기 지방선거 국면에서 공천권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시의회 하반기 의장단 구성에 있어서도 큰 틀의 조율이 이뤄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반기 의장단 구성을 놓고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사전논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1~22일 워크숍을 열고 의장단, 상임위원장 후보 선정 등 원구성 전략 마련에 나선다.
김효숙 민주당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원구성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로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우선 수렴한 뒤 여야 협의 방향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능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