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물' 포스터
【토론토=연합뉴스】 지난달 30일(현지시간)부터 토론토를 포함 캐나다내 6개 도시에서 'the host'로 일제히 상영되기 시작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캐나다 언론의 호평을 끌어내고 있다.

전국지 내셔널포스트는 30일자 영화면 표지에 태극기를 감고 있는 괴물의 꼬리 그림과 함께 '한국에서 만든 영화가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또 전국지 글로브 앤 메일도 연예면 기사를 통해 "국제적 대박의 잠재력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캐나다 최대 일간 토론토 스타는 31일 신문에 장문의 영화평을 실었고 토론토 선은 별 5개 중 4개를 주는 등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 언론은 대체로 "한국이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끌면서도 뭔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하고 "오늘날 한국영화가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것은 대기업, 온라인 포털 등을 통해 일반인들로부터 제작비를 조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화평들의 공통점은 괴물이 단순한 '괴물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영화 초반에 미국관리가 독극물을 한강에 버리는 장면으로부터 엿볼 수 있는 반미의식, 괴물에게 납치된 딸.조카.손녀를 구하려는 가족들의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 구성도 주목을 받았다.

토론토 스타에 영화평을 쓴 지오프 피비어는 "할리우드가 북미용으로 이 영화를 리메이크하기 전에 빨리 오리지널을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