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중구 국회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의 이전 결정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의원은 21일 소진공이 중구 대흥동에서 유성구 지족동으로 이전하는 것과 관련해, 이는 원도심 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깊은 우려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소진공은 2014년 국가균형발전을 목적으로 대전에 설치된 준정부기관으로, 소상공인 육성과 전통시장, 상점가 지원·상권 활성화를 위해 중구에 위치해 있었다. 

출범 당시 중구 대림빌딩에 사옥을 마련한 것은 충남도청의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박 의원은 중구에 58개의 전통시장 중 37개가 밀집해 있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소진공이 중구에 위치하는 것이 기관 운영 목적에 부합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대전역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이용자들이 현 위치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원도심 지역인 중구, 동구, 대덕구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소진공의 이전은 균형 발전 차원에서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전시가 소진공이 새로운 청사를 매입하거나 부지를 확보해 신축할 경우 적극 지원할 것을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진공이 이를 무시하고 이전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전임 시장으로서 최대한 지역을 위한 고심을 밝혀온 박성효 이사장이 결국 자신의 욕심을 채운 것으로 보이며, 이는 대전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원도심의 침체와 소상공인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대전=이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