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6일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공중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26일) 오전 5시 30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1발로 250여㎞를 비행하다가 원산 동쪽 해상에서 공중 폭발했다"며 "파편이 반경 수㎞에 걸쳐 흩어져 바다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군은 북한은 고체 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의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올해 들어 고체 연료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한 시험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월과 4월 각각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사거리 3000∼5500㎞)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하강 단계에서 음속의 5배 이상의 속도로 활공 비행을 하기 때문에 기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쉽지 않다.
한편, 북한은 24∼25일 이틀 연속으로 대남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25일밤 오물 풍선 250여 개를 살포했고, 이 중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등에 떨어졌다.
북한은 앞서 24일 밤에도 오물 풍선은 350여 개를 살포해 경기 북부와 서울 등 남측 지역에 100여 개가 낙하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5월 28일 첫 살포 이후 6번째다.
/서울=이득수 기자

